GS칼텍스 아름다운 동행
GS칼텍스 아름다운 동행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8.07.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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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67년 호남 정유로 출발했던 GS칼텍스가 여수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선언했다. 여수 국가 산단의 터줏대감 GS칼텍스의 대변신은 40년이 넘는 기간에 산단과 지역사회 간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져왔던 과거를 청산하고 풋풋한 사랑과 신뢰로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Win-Win 시대를 연 것이다.

GS칼텍스와 여수시는 지난 9일 사회공헌사업을 가시화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착수 보고회를 했다. 사회공헌사업 마스터플랜 용역 사로 최종 선정된 창조건축과 HS애드(구 LG애드) 컨소시엄은 이 자리에서 여수지역의 독특한 정서가 잘 표현되면서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에 걸 맞는 문화예술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 용역을 통해 도입시설물의 종류와 규모, 시설물 배치 등 기본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이를 토대로 기본설계나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7월경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설계 계획안은 장도에 미술 전시장, 야외 전시장, 바다 아틀리에, 카페테리아, 마리나, 목조 인도교 설치 등이며 망마산엔 거북선모양 공연장, 다단식 정원, 에너지홍보관, 수변공원, 전망대, 목재 데크(선소 바닷가), 시계 모양 바다 분수대 대인산과 고락산 생태 탐방로, 산책로 등으로 웅천택지 생태도시 문화 시설(수변공원, 인공해수욕장, 마리나, 호텔시설), 선소 유적지 복원 계획, 소호 요트장, 소호앞바다, 오션리조트 등 전체적으로 상호 보완 시설로 도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역사회와 국가산단의 기업 간 아름다운 동행의 실마리는 사회공헌 사업을 목표로 한 GS칼텍스의 재단 설립으로부터 시작 된다. 2005년 8월 GS칼텍스는 사회공헌 재단을 설립하고 2015년까지 매년 100억 원씩 출연, 총 1천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한다고 공언했다.

재단 설립을 두고 지역과의 상생이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만 혈안이 되었다는 부정적 비판이 녹록찮았다. 신뢰는 고사하고 냉정한 반응이 팽배했다. 그간 지역사회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역을 위한 투자에 인색했고 어쩌다 사고가 나면 감추기에 급급하고 이해 당사자와 서둘러 해결하고 생색내기 일쑤였다. 동반자로써의 관계가 아닌 이해 당사자 중심의 국지적 프로그램에만 매달려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이사회, 자문위원, 추진협의회의 구성이 쉽지 않았다. 대화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특정 재벌의 편들기라는 폄하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판만 일삼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참여 속에서 민의를 수렴하고 진지한 논의를 통해 공통분모를 도출하는 것이 생산적이라는 인식을 한 용기 있는 사람들의 참여로 생산적 결과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실무 조직이 구성되면서 민의 수렴 절차를 거쳤고 관계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국가 산단과 지역사회 간 공생을 위한 대안 마련이 이루어진 것이다. 필요하다면 앞으로 추진위원들을 국내,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나눠서 참고할만한 시설을 벤치마킹한 후 이를 접목시켜 여수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명실상부한 사업이 되길 바란다.

GS칼텍스는 이외에도 여수 국가 산단 취업 전문학교설립, 문화 인프라 구축, 소외 계층의 복지증진, 아동/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한다. 국가산단의 기업과 지역사회 간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표상되는 이 사례가 산단 내 확대가 기대된다. 애정과 뜻을 모아 함께 가는 길에는 모두가 하나되는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다. Win 그리고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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