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대로 10개군 출산 해결(?)
차량 1대로 10개군 출산 해결(?)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8.07.10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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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선 도의원 전남도 황당행정 제동
▲ 최종선 도의원이 '찾아가는 산부인과'와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전남도의 황당 행정이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남도는 약 8억4000여만원을 들여 ‘차량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개설키로하고 이번 추경에 편성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설립과 관련해 “인근 지자체중 산부인과가 없는 담양이나 보성, 영암, 함평, 진도, 신안과 분만시설이 없는 곡성, 구례, 고흥, 장성 등 지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응급분만시설이 갖춰진 차량을 구입하고 또 차량을 운영하기 위해 담당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조무사 등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남도의 행정에는 여러 가지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최종선 도의원(여수 4)은 지적하고 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차량구입에만 4억원 그리고 1년 운영비로 8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남도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우선 차량 1대로 10개 지자체를 모두 관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차량을 1대 구입해 가동을 할 경우 만약 보성과 진도에도 동시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어디를 가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곳에서는 또 다시 119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19를 통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한 상황에서 전남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찾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또 “더구나 전남도가 구입하려는 응급 산부인과 차량에 탑승할 전문의가 있겠냐는 것”. 최 의원은 “병원에서 앉아서 환자를 받아도 모자라는 판에 차량을 탑승해 찾아가면서 의료 서비스를 할 의사를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남도가 벤치마킹한 경남도의 경우도 초기 전문의가 배치된 후 지금은 공중보건의가 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 의원은 “따라서 실효성이 의심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보다는 순천이나 강진의료원에 산부인과를 설치하고 출산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 예산은 최근 열린 전남도 예결산심의에서 출석의원 13명 중 10명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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