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아카데미
이순신 아카데미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8.06.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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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덕수 교수의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를 인용한 방송인 이숙영씨의 칼럼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당신에게 주는 11가지 충고인데 단지 CEO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복잡한 지금의 현실에서 누구든 한번 쯤 음미했으면 하는 대목이다.

특히 여수는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최초로 만든 고장이고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할 도시로 시가 ‘이순신 리더십학교’를 마련하기로 함으로써 더욱 그렇다.

이순신 장군의 11가지 충고는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가에서 자라났다.

▲머리가 나쁘다 말하지 마라.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둘의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좋은 지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았다.

▲윗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의롭지 못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마라. 나는 평생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에야 마흔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세 번 이겼다.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 마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빼앗긴 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 두 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마라. 나는 갓스물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다른 아들들도 전쟁터로 보냈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순신은 맨주먹의 CEO다’라고 했지만 불세출 영웅의 삶의 궤적이 묻어나는 뜻을 단지 CEO를 위한 충고로만 새기기는 매우 부족하다는 뜻이다.

도리어 이순신 장군의 훌륭한 리더십은 충, 효, 애국, 민족 그리고 가정에서의 우리네 인생살이 교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환경이나 처지를 탓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갖가지 어려운 여건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과 인내에 의하여 운명을 바꾸어왔다. 스스로 개척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자신의 출신성분에 구애받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대기만성 형 자수성가를 이루었으며 공무에서는 업무여건이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원리원칙을 준수했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는 측생사, 측사생을 실천에 옮긴 사람으로 평가하고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하는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수시가 엑스포 아카데미에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고찰해 21세기 새로운 리더십 랜드마크를 재조명함으로써 여수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 지역 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한 이 순신 리더십학교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한다는데 환영을 보내는 이유다.

이순신 리더십학교는 6월21일부터 7월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1기당 이틀씩 80명을 대상으로 3기 모두 240명이 수강할 수 있다.

강의 내용은 이순신 리더십 고찰의 의의를 비롯해 리더십의 본질, 이순신의 효와 충, 이순신 커뮤니케이션의 특성 등이다. 리더십 학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여수시민의 정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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