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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쟁력과 여수
도시경쟁력과 여수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5.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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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여수의 도시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유감스럽게도 여수는 전국 75개 시 가운데 최하위권인 7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국가지역경쟁력 연구소가 밝힌 것이다.

도시 경쟁력이라고 하는 것은 한 도시가 도시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지위와 상황을 개선하고자 벌이는 경합적 노력으로서 그 안에는 한 국가가 가진 인적, 물적, 사회적 자본을 활용하여 제도적, 기술적, 혁신의 능력을 확대하며 지역경제의 성장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량이 내포되는 종합적 결정체를 이른다. 여수는 해양 관광도시고 대규모 국가산단이 존재하는 곳이지만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사)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은 2007년 6월~2008년 4월까지 전국 2백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성장 정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는 1997년 모습을 100포인트로 잡아 2006년에 얼마만큼 발전했나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면 2006년 포인트가 115라면 1997년에 비해 15% 발전했다는 의미다. 여수는 106포인트를 얻는데 그쳐 10년 전보다 6포인트만 성장한 것으로 시 단위 성장률인 118.2포인트에 훨씬 못 미친다. 전남지역 시군 대부분이 평균 이하로 순천시 49위 광양시 50위 목포시는 97포인트로 오히려 뒤처졌고 나주시만 상위그룹 28위에 올랐다.

경쟁력연구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가 지역 경쟁력 평가의 56개 세부 지표 중 상관성이 높은 15개 지표를 선정해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항목은 행정·재정 및 공공 자본 부문, 인적자원 부문, 삶의 질 부문, 인프라나 생산성 부문, 세계화 부문으로 구분 △인구 1인당 공무원 수 △인구 1인당 세출액 △지방세 수입 비율 △경제활동인구 규모 △초중고 학생 수 △공원 면적 비율△사회복지 시설 수 △상수도 보급률 △공업용지 면적비율 △제조업 증가율 △지역 고용률 △종사자 500인 이상 사업체 수 등이 적용됐다.

나라마다 지금은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세계는 지금 도시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도시경쟁력이 앞선 도시로 싱가포르를 꼽는다.

싱가포르는 아시아경제의 허브 지역으로서 개방성과 인재유치,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드니나 홍콩, 동경, 상해 등도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도시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은 대표적으로 동경을 새로운 도시계획과 개발 방법론을 고안하여 도심 내 쇠퇴하던 롯본기, 시나가와, 시오도메를 대표적인 랜드 마크 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도심재개발은 단순히 주거지역개발의 의미가 아니라 산업, 기술과 창의성을 기초로 하는 도시경쟁력의 개념을 새로이 부여하고 있다.

여수가 도시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다. 각종 인프라가 확충되어 접근성이 확보되고 민자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며 국가산단은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웅천, 죽림 택지 개발이 변화에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친환경, 지구보존이라는 주제로 현재 세계의 주요 도시가 지향하는 녹색도시(Green City)에 안성 마침이다. 녹색도시 개발의 기본적인 인식은 자연의 원리를 존중하고 이를 도시개발에 최대한 반영하자는 것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소로서 3T를 강조했다. 3T란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tolerance)을 말한다. 결국, 도시의 경쟁력이 그 도시가 가지는 산업생산성, 창의성, 문화적 다양성 용인이라는 보편적 가치의 우위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덕목은 용인이다. 용인은 관용과 이해에서 비롯된다. 집단 이기주의나 님비현상은 이와 반대되는 의식이다. 박람회 후 살기 좋은 여수를 만들려면 님비현상 등 이기적 행동을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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