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가 도시를 살린다
박람회가 도시를 살린다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8.04.10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박람회는 가다 2 - 중국 상해]
▲ 2010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해는 지금 도시 전체가 공사장으로 변했다.
상해 박람회 사무국을 찾았다. 782일 남았다는 철제 시계형 전광판이 눈에 뜨인다. 200여 개 국가와 국제조직의 참가, 700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한 조직위는 2008년 3월 현재 167개국과 29개국 국제기구가 참가하기로 확정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엑스포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상해박람회 사무협력국 국제참전부 쭈보부장은 상해박람회는 5개 존으로 배치된다는 설명이다. A 구역은 중국관, 남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관으로 한국관도 이곳이다. B 구역은 국제도시 주제관, 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관, 국제기구관, 엑스포센터와 공연장, C 구역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국가관 클러스터, 입구에 대형 공공 놀이공원 설치된다. D구역은 기업관, 야외 공공전시관 및 문화교환지역, E 구역은 독립기업관 및 주제관(도시문명예술박물관), 주민친화공간으로 꾸민다.

167개국 27개 국제기구 참가 세계 최대 규모

A 구역 동쪽에 있는 중국관의 면적은 6.5헥타, 높이 65M로 주제관, 박람회 센터, 국제예술 센터 등 영구적 건물로 지난해부터 건립을 시작했다. D 구역 기업관은 16개 기업이 선정됐고 이중 14개 기업관은 신규로 건축하고 2개 기업관은 기존건물을 고쳐 이용할 계획이다. 비교적 도심과 가까운 이곳은 역사가 있는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하여 엑스포 장과의 경계선이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E 구역은 총 면적 12헥타로 세계 각 지역의 10여 개 도시가 종합적인 도시생활구역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도시를 체험하게 한다.

전시관은 직접 설치, 임대, 무상으로 나뉘고 이중 참가국 직접 설치는 47개국에 이르고 있으며 무상임대관은 제3세계가 대상이 될 것이라 했다. 박람회장 건설에는 300억 위안이 투자되고 있다.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생태녹지 시스템은 상하이 엑스포 주요특징중의 하나다. 엑스포 부지 내 녹지는 92만㎡. 상해의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 신규 건축을 건설하는 민원인에게 기업에도 녹지 공간을 지정하고 나무를 심도록 하고 있다.

1일평균 40만 명, 주말 등에는 최대 1일 60~80만 명으로 추산 8개의 일반출입구, 4개의 수상출입구, 550개의 검표소, 4,500개의 일반화장실과 1,650개의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1만 명의 종사자 숙소로 박람회장 안에 아파트가 건립된다. 박람회 입장객은 7천만 명, 그중 외국인은 5%인 350만 명, 이 가운데 50%는 한국과 일본 입장객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박람회는 약 20%가량 입장객 증가추세여서 사실상 8천만 명을 상회 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20$로 예상수입을 60억$로 계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입장권은 혼잡을 피하고자 단체, 노약자, 선 예약, 학생, 평일과 주말 낮과 밤 등에 20~60%의 차등 할인율을 적용하고 엑스포 개폐관일 최대한 내국인 관람통제를 계획하고 있다.

▲ 상해박람회 모형도.
SOC 확충, 자원봉사자 준비 완료

SOC 확충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상해시에는 푸동, 홍교 2개의 국제공항이 있지만 제2기공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2020년까지 현재의 4배에 이르는 공항을 확장하게 된다. 지하철은 현재 5개 노선 175km을 2010까지 11개 노선 400km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북경 상해간 1,400㎞를 연결하는 8시간대 주파할 시속 300㎞의 고속철도를 신설 중이다. 푸동 국제공항에서 지하철역까지 자기부상열차는 절강성 항주까지 연결되고 3개의 항만을 추가로 건설 박람회장까지 소형 선박에 의하여 1일 40만 명(10%)을 수송한다. 대회 기간에는 상해시민들의 자가용 운행이 전면 제한되고 지하철 노선 증설, 외부고속도로와 고속전철, 국제공항 간 대형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교통문제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박람호장 안에서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2002년 12월 박람회 유치 이후 중앙정부는 부총리를 조직위원장으로 실행 조직을 구성했으며 상해시도 부분별 부장을 파견해 업무를 돕고 있다. 조직위 사무국은 최초 60명을 시작으로 현재 550명으로 증원되었지만 올 연말에는 800명, 박람회 기간에는 2,000명으로 확대된다.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기 위하여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하다. 상해는 국제적인 도시로 대학이 많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만으로도 외국어 통역이 가능하며, 현재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주요관광지나 관공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박람회를 기대하고 있는 조직위는 박람회상징 Landmark 신축여부를 고민 했으나 동방명주 등 현 상징물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 2010년 8월 3일부터 시작되는 상해박람회. 2년여가 남은 지금 박람회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마스코트 ‘해보 - 바다가 보물’

박람회장이 황푸강을 중심으로 난푸교와 루푸교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루푸 다리 정상에 이르면 박람회 장소가 한 눈에 보여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 같다.
상해 박람회는 사람 셋으로 구성한 세(世)자가 심벌마크다.

어린이처럼 보이는 해보(海寶)를 마스코트로 쓰고 있다. 해보는 상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보물이라는 미래지향적 의미가 담겨 있다. 로고와 마스코트를 이용한 기념상품을 개발, 상해의 도시전체에 대한 미니치어가 있는 도심계획관에서 남경로 엑스포 상징물 전문 판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박람회가 끝나면 엑스포 단지 내 문화센터, 공공생활센터, 중국관, 주제관 등을 영구보존하고 황푸강변의 새로운 볼거리 관광 지역으로 개발하게 되며 단지는 향후 국제무역, 컨벤션, 문화교류, 관광 등 다양한 센터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