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그리운 소나무
관심이 그리운 소나무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4.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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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장영화(원주시 소초면 교황리 43-6)
소나무, 애국가 가사에도 나오는 우리나라 상징나무이다.
숭례문 방화소실로 가슴 아픈 마음이지만 그런 큰 소나무가 여수시내 한 켠에서 홀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내가 보기에는 천연기념물 정이품(正二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자리에 어울리는 그 정취로 봤을 때 아마 종삼품(從三品)은 되지 않을까? 어디냐구요?

기차를 타고 여수역을 내리면 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는 모습이 바로 그 소나무이다. 아스팔트 광장 앞의 삭막한 시야를 가시게 해준다. 그런데 걱정이다!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장 건설관계로 옮기든지 또는 비용절감이랍시고 또는 귀찮다고 무지하게도 슬그머니 싹-뚝 잘라버릴 런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아마 십중팔구 죽을지도 모르니... 오호 통재라! 옮긴다면 진남관으로 가면 어떨까!
그래서 내 딴에는 역 여직원에게 역장더러 살아 있을 때만이라도 퇴비 등 자연거름 한포만이라도 웃거름으로 뿌려주라고 건의 간청(?)했건만 한 귀로 흘리지 않았을까?

그 소나무 한 그루가 기차 관광객들에게는 첫인상이 어떻게 비춰졌을까?
아울러 걱정은 박람회 행사 실무처리자세다. 왜나면 큰 그림이야 전문가와 행정가가 챙기겠지만 일이란 실제적으로 하부계층에서 내일처럼 그리고 창의적으로 받쳐주지 않으면 맨날 헛구호에 불과하니 말이다.

하드웨어 크다고 다 되는 것 아니고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가야 좋은거 아닐까?
뮈니뮈니해도 CEO가 현장실무자가 돼서 꼼꼼히 챙겨보는 현장경영이 잘 돼야 잘 돼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그 소나무가 피살되지 않고 관심을 받아 장수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을바엔 차라리 나한테 파시구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마음은 고향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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