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노조, 임금교섭 사측에 위임
휴켐스 노조, 임금교섭 사측에 위임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4.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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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의 화합무드로 사상 첫 무교섭 임금협상 선언
▲ 휴켐스 김재학 노조위원장(사진 왼쪽)이 임금교섭결정권을 박승영 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DNT, 질산 등 정밀화학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여수산단내 휴켐스(대표이사 사장 박승영)는 노조가 올해 임금 교섭 결정권을 회사측에 전격 위임해 왔다고 8일 밝혔다.

휴켐스는 지난 2002년 남해화학에서 기업 분할한 정밀화학 기업으로, 노조가 협상없이 사측에 임금 결정권을 위임한 것은 남해화학 시절부터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휴켐스 노사는 임금교섭이 완료되기까지 5~6개월씩 장기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소모적인 교섭진행 없이 첫번째 협상에서 노사합의를 이뤄냈다.

휴켐스 경영진은 지난해 순이익이 87%나 성장한 상황에서 일어난 노조의 파격적인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임금 인상안을 마련해 노조에 전달할 방침이다.

김재학 노조위원장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대립적인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노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무분규 사업장을 실현하는데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임금협상 위임의 배경을 밝혔다.

휴켐스 박승영 사장은 “임금 교섭 위임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데에 감사한다”면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세계적인 정밀화학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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