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의회 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3.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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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박효준<편집위원, 여수경실련 사무국장>
시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해 의회가 파행을 겪은 개탄스러운 일이 발생하더니 급기야 의정 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정질의를 시의원들이 스스로 포기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이번 의회의 파행은 여수시의회가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가 무엇인지,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어떠한 일이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는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로서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의 자격과 소양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여수시의회의 이런 개탄스런 파행을 초래한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소명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번 시정질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회의에 참석하는 일이다. 회의를 통해서야 조례의 발의든, 시정 질의를 하던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의과정에 소수의 몇 몇 의원이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했던 것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소홀히 한다고 질책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의원이 한꺼번에 회의에 불참해 의회가 파행을 겪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더욱이 다수의 의원이 회의에 불참했다는 것은 불참한 의원 다수의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그 많은 의원이 자신의 책임도 못 지키는 한심한 인사가 되는 부끄러운 참담한 지역정치의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여수시의회는 이번의 파행이 우리지역 의회의 수준을 나아가 2012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지역을 부끄럽게 한 크나큰 죄임을 알아야 한다. 해서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진정 지방의회 의원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 지 다시 한 번 살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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