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FM방송 여수개국
영어 FM방송 여수개국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1.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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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고한석<논설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해양수산부 조직개편 합병방침에 2012엑스포 주무부서가 축소됨에 따라 행여 준비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며 존치를 주장하는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에 또 다른 면에서 한 낭보가 날아들었다.

그동안 주파수 미확보 등으로 2003년부터 제주도에서만 전파를 타고 있는 영어 FM 방송이 올 하반기부터 여수에도 개국될 전망이다.

성격과 규모는 다르지만 지역민들이 안간힘을 다 해 그렇게도 반대했으나 결국 2004년 KBS여수방송국이 폐쇄된 지 4년만의 일이다.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여수에는 작년 말 현재 1757명의 외국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적별로 보면 단연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영어사용인구가 극히 한정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어 FM방송국개국은 상존인구도 중요하지만 향후 4년여 기간 동안 엑스포준비기간에 여수를 방문할 수많은 외국의 유동인구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연이어 개최기간동안 80개국 50만 명이 여수를 찾을 것을 감안하면 영어 FM방송국개국은 당연한 귀결이다 할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외국인의 국내 정보 접근과 정착지원을 위해 수도권과 5개 광역시별로 영어 FM방송국을 허가하되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부산, 세계 박람회 개최지(여수)는 우선 허가 하겠다" 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광역시별 신규 FM방송 허가용 주파수 확보에 나서는 한편 공모방식을 통해 영어 FM방송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영어 FM방송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뉴스, 날씨, 음악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중·고·대학생 및 일반인 등 내국인을 위한 영어 학습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발전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영어 FM방송 확대에 대한 요구는 글로벌시티를 추구하는 지역마다 상존해왔었다.

영어 FM 방송국 운영에 소모되는 예산은 연간 20억~30 억 원 정도라고 하는데 정통부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한해 공익법인을 지정, 운영하고 이 경우 방송발전기금을 활용한다는 복안도 준비해 놓고 있다고 한다.

이제 당국은 영어 FM방송국개국과 관련해 어떻게 하면 이를 지역사회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활용할 것인가 그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송 사업에 뛰어들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사업주체 선정의 투명성확보는 그 첫 번째 과제다.

또한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각종 영어 학습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주도면밀한 연구를 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보다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영어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청취방법교육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부면에 걸쳐 신경을 써야하며 그러기 위해선 관련전문가 공청회도 열어 바람직한 결과물을 도출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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