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돌산갓 고유품종 3종 개발
명품 돌산갓 고유품종 3종 개발
  • 남해안신문
  • 승인 2007.11.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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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동이, 순동이, 신동이돌산갓으로 품종보호출원
여수시가 명품 돌산갓 고유품종 3종을 개발, 품종보호출원을 마치는 등 브랜드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역 특산품인 돌산갓의 명성을 한단계 더 높여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위해 민선 4기 돌산갓 브랜드육성 전략과제로 돌산갓 고유품종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연구끝에 기능별로 3가지 품종인 늦동이돌산갓, 순동이돌산갓, 신동이돌산갓을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보호출원을 마쳤다. 이에따라 시는 50여년만에 고유품종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투자, 관리는 물론 돌산갓 브랜드 육성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여수시가 최근 품종보호출원을 한 순동이돌산갓.
■ 품종육성과정 = 시는 지난 2001년 돌산에서 50여년간 생태적으로 적응해 재배되고 있던 돌산갓이 자가 채종한 종자이용으로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 돌산갓 재배단지(기본집단)에서 3월 중순 5개 유형 25개체를 수집했다.

JA~JE 타입 계통으로 자식하고 종자의 임성과 엽형․매운 맛 및 만추성 정도를 대상으로 선발했다.

이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연구포장에서 계통별로 순계분리를 위해 자식과 형매교배를 반복하는 육종방법을 적용해 기능별로 우수산 돌산갓 3종을 선발했다.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선발된 3종에 대한 특성검정을 위해 시는 형질이 유사한 일본 품종 3종을 대조품종으로 설정했다. 잎의 표현형태 등 구별성과 노지재배 실증시험을 통해 균일성 검정을 해 고정도와 안정성을 확인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16일 국립종자관리소에 돌산갓 ‘3동이’, 늦동이, 순동이, 신동이를 품종보호출원하는 개가를 올렸다.

■ 육성품종별 주요특성 = 여수 1호인 늦동이 돌산갓은 추대가 늦어 봄철 조기재배 품종이다. 엽색은 연록색, 표면물결은 약하다. 잎수가 적고 털의 수와 엽장이 중간정도다. 엽형은 결각이 작은 도란형이며 자엽이 크고 배축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없다. 김장용으로 알맞다.

여수 2호인 순동이 돌산갓은 엽수가 많고 추대가 빠른 품종이다. 엽색은 연록색이며 표면물결과 털이 없고 중륵이 반원형으로 좁다. 엽장이 중간정도다. 엽형은 결각이 약한 도란형이며 자엽이 작고 맛은 순하다. 배축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없다. 김장용과 쌈용으로 적당하다.

여수 3호인 신동이돌산갓은 엽수가 많고 추대가 빠른 품종이다. 엽색은 농록색이며 털이 많고 중륵이 반원형으로 매우 좁다. 엽장이 짧은 편이다. 엽형은 결각이 약한 주걱형이며 자엽은 크고 맛이 맵다. 배축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없거나 매우 약하다. 물김치나 김장김치로 권할만하다.

▲ 여수시가 최근 품종보호출원을 한 늦동이돌산갓.
■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 = 돌산갓은 광복이후 일본에서 도입돼 돌산 세구지 마을에서 처믕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이후 돌산도의 기후와 토성 등 생태적으로 잘 적응, 오랜 기간 농업인들과 도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2007년 현재 관내 1000여 농가로 재배가 확대돼 연간 약 20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지역 효자상품으로 성장했다. 반면 돌산갓 브랜드의 명성에 비해 고유품종이 없어 종자관리가 체계화되지 않아 소비자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그러나 이번 고유품종 개발로 지역민들은 특산품에 대한 자긍심을 한 단계 더 높일수 있게 됐으며 재배농업인들은 희망에 따라 우량종자를 보급받아 재배할수 있어 품질의 균일화를 꾀할수 있게됐다.

이와함께 갓김치 가공업체의 경우 매운 맛, 순한 맛 등 원료 갓의 계약재배에 의한 소비자 맞춤형 갓김치 생산, 출하로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 기능별로 육성된 돌산갓 품종은 내년 종자증식을 통해 주산단지에 실증시험포를 설치해 많은 농가가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오는 2009년에는 농업인단체나 작목반을 통해 섬 지역에 자체 채종포를 운영토록함으로써 우량종자가 전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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