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국민응원단 출정
박람회 국민응원단 출정
  • 남해안신문
  • 승인 2007.11.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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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지난 19일 여수시청 광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민응원단 출정식이 열렸다. 국민 응원단은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위가 3개 유럽 관광 여행 패키지에 묶어 파리 현지 응원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체재비 4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에 전국을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2백19명이 신청했다.

이들은 현지 시각 26일 오후 2시 (한국시각 27일 새벽) BIE 총회 때 파리 사무국 주변에 모여 엑스포 여수 확정을 위해 열정적 응원을 펼치게 된다. 이외에도 응원단에는 이외에도 중앙유치위 대표 200여 명 전남도와 여수시 150여 명, 시 퇴직 공무원 부부 60여 명 등 6백여 명이 함께 필승을 다짐하게 된다.

2004년 12월 14일 2012 여수 세계박람회 국가 계획 확정, 2006년 5월 22일 유치신청서 BIE 제출 이후 엑스포 유치를 위한 550여 일간의 대장정은 시작됐다. 국가는 유치위원회, 정부유치지원위원회, 국회 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를 개발하고 종합계획, 앞으로 활용계획 등을 확정했다.

지역에서는 전남도 지방유치위원회와 여수 준비위를 구성 유치역량결집과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특히 2006년 7월 준비위를 구성한 여수는 청결, 질서, 친절, 봉사 4대 질서운동을 표방하고 도시 가꾸기, 84개 분과위를 구성하여 개최지 시민으로서 준비를 차분하게 추진하는 등 시민들을 하나의 목적에 묶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BIE 국제심포지엄을 성공리에 개최했고 4월 BIE 현지 실사에서는 온 시민이 함께 나서 역동적인 시민 열기를 세계만방에 과시했다. 한편의 대하드라마 같은 열띤 환영행사는 BIE 실사단을 감동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으며 “엑설런트”라는 칭찬과 함께 개최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심는데 성공했다.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2차 BIE 심포지엄은 불순한 일기로 여수 현지 방문은 이루어 지지 않아 시민들의 열정을 BIE 대표들에게 비록 보여주지 못했지만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가 지구촌 모두의 희망이라는 공감대 확산에 이바지했다. 세계적인 석학 엘빈 토플러, 지구 온난화로 사라져가는 위기에 처한 투발로의 타바우 테이 부총리 등이 여수세계박람회 주제에 대한 당위성을 세계인에게 호소하는 자리가 됐다.

이처럼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시민의 열정과 함께하는 공직자들이 있었다. 특히 여수시청 공직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4대 시민운동의 선두에 섰고 국제적 행사를 위한 계획, 의전, 추진 등에 참여하여 모든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노하우가 축적돼 이제는 아무리 높은 VIP 접대, 대규모의 국제 행사도 거뜬히 치를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공직자로 성장했다.

시민들은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자 하늘, 땅, 바다에서도 엑스포 홍보에 헌신적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바다를 드나드는 선박들은 뱃전에 엑스포 홍보기가 달리고 에레베트산 정상에 엑스포 유치 기원기를 꽂는가 하면 도라산 통일전망대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평화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

단체들은 자원봉사를 자청, 타지역 단체와 연대하여 홍보하고 산에 오르는 등산 행렬의 시민은 2012 여수엑스포 플래카드를 휘날리고 고속도 톨게이트, 국내․외 행사장, 경기장에도 엑스포전단을 나누는 여수시민이 어김없이 있었다. 서울, 부산 등지의 출향민도 열망의 행렬에 함께했다.

여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창립한 여수 사랑나눔회에는 고사리 손의 저금통으로부터 노인들의 쌈짓돈까지 모아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나이지리아에 봉사단을 파견, 여수의 사랑을 심었다.

여수시민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엑스포 유치를 위한 5백여 일 동안의 대장정에서 낙오자 없이 열심히 노력했고 정부와 기업들은 지금도 쉼 없이 유치 활동에 모든 정열을 쏟고 있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위하여 정부와 기업 국민과 시민이 하나가 된 것이다. 우리는 정말 할만치 했다. 이제 진인사(盡人)事) 대천명(戴天命)이다. “여수 코리아”라는 파리에서의 낭보를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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