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3고로, 17년만의 휴식
광양제철소 3고로, 17년만의 휴식
  • 남해안신문
  • 승인 2007.10.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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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4600㎥급 대형고로로 변신
일일 쇳물 생산량 1만2000톤 시대 열어
▲ 16년 10개월 동안 쉼 없이 쇳물을 생산하며 위용을 자랑해 온 광양제철소 3고로가 1대기 수명을 다해 6일 새벽 조업을 중단하고, 용광로 본체와 내부 등을 교체하는 개수공사에 들어갔다.
[광양신문 이성훈 기자] 16년 10개월 동안 쉼 없이 쇳물을 생산하며 위용을 자랑해 온 광양제철소 3고로가 1대기 수명을 다해 6일 새벽 조업을 중단하고, 용광로 본체와 내부 등을 교체하는 개수공사에 들어갔다.

3고로는 10월 6일부터 12월 11일까지 66일간의 개수공사를 통해 내용적이 기존 대비 21% 늘어난 포스코 최초의 4600㎥급 대형고로로 다시 태어나게 되며 연간 생산량이 종전보다 65만 톤 늘어난 371만 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연간 승용차 65만대 가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효과에 해당한다.

1990년 12월 4일 첫 화입을 시작한 3고로는 내용적당 누계 출선량이 1만3930톤으로 세계최고의 기록을 세웠던 일본의 미즈시마 4고로가 기록한 1만3446톤보다 약 500여 톤 많아, 세계적으로도 가장 효율적인 고로로 철강사에 남게된다.

또한 현재까지 총 5295만 톤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 역대 고로 중 최고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광양제철소 역대 고로 중 최장기간 조업한 고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광양제철소 제선부 이상호 공장장은 “이번 개수공사를 통해 노수명이 20년 이상 확보되고 내용적도 최대규모가 되면 광양제철소의 원가 경쟁력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며, 대형 고로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데 이어 “경제적 공법 도입과 자력기술 적용을 통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최단기간 내에 공사가 이루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3고로는 개수를 앞두고 정상적인 쇳물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작업을 통해 상반기 대비 5%이상 출선량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종풍시까지 일일 출선량 9000톤 이상을 유지하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한 3고로 개수에 따른 쇳물 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머지 4개의 고로에서 추가적인 쇳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광양제철소 제선부 직원들은 지난 5일 성공적인 조업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3고로의 종풍을 기념하고, 최신예 기술을 갖춘 3고로의 재탄생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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