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시장, 오 시장 정면비판 논란
김 전 시장, 오 시장 정면비판 논란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7.07.26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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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내년 총선 겨냥 정치행보 시동아니냐” 분석도
김충석 전 여수시장이 오현섭 현 여수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현 시장의 움직임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김 전 시장이 갑자기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급증하고 있다.

김충석 전 여수시장은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시는 새로운 일은 실적도 없이, 내가 하던 일들을 하나 둘씩, 덮어 버리거나, 취소하고, 어렵게 얻어온 국비까지 반납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며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그 예로 사도~낭도 인도교 가설사업을 들어 “현장을 확인해보면 공룡발자국하고는 멀리 떨어져 있어 문화재청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데도, 지사님까지 참석하여 기공식을 한 전라남도 섬 개발 1호 사업을, 여수시가 취소하고, 배를 타고 다니게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또 “일부 식자나, 시민단체에서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체, 혈세 낭비 운운하면서 관계자 문책 등의 표현으로 사태의 본질을 훼손하고 폄하하는 일은, 지혜로운 처사가 아니다”며 시민단체에게도 서운한 감정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회에서도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수시의회 고효주 환경복지위원장은 시정질문 보충질의를 통해 “사도~낭도 인도교사업은 용역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과업지시서에 분명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를 하도록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용역업체가 이 같은 지시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당연히 부실벌점을 부과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김 전 시장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지역 일부에서는 김 전 시장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치적인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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