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가 29일 여수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이 대통령이나 총리로 있는 나라는 모두 부강한 나라라며 이제 여성이 나서 모두 편안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또 “현재 나온 후보 중 호감도에서 1위며 비호감도에서는 제일 낮다”면서 “국무총리와 2번의 장관 등 풍부한 국정경험과 도덕성 그리고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정신에 맞는 몫 했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시대정신에 맞는 몫을 했다”면서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었고 나같이 돈 없는 사람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땅 파서 반짝 GDP 올린다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선진경제란 것은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그 토대위에서 경제가 꽃피워야 하는 것이다”며 이명박 후보가 주장하는 경부운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후보 강도 높게 비판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박 후보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저는 민주화운동에 목숨 바쳐 일한 사람이고 박근혜 후보는 우리나라 민주화를 박해한 편에 서서 역사를 거꾸로 돌릴 사람이다.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 사람 찍어야 한다”며 “저는 박근혜 후보를 이길 자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전 총리는 또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속임수다”면서 “감세정책을 펴면 사회복지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서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보살펴 경쟁력을 갖게 해주어 경쟁대열에 세워줘야 하며 다음 정권은 이러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 이후 박람회 후보지를 돌아보고 광양항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