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해수중가두리 양식 경제성 높다
외해수중가두리 양식 경제성 높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7.05.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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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등 재해에 안전해 미래 양식산업 가능성 확인
▲ 외해수중가두리양식 시연 모습.
외해수중가두리 어류양식 시험결과 태풍 등 재해에도 비교적 안전하고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돼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 시장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팀 이정의 박사는 30일 해수부에서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동안 총 31억원을 투입해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외해에 설치한 외해가두리 어류양식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사업은 한미해양수산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 개발된 외해가두리(OceanSparTM) 6기를 도입해 수심 45~50m 외해에 설치했으며, 돌돔 150만 마리를 입식해 양식했다.

또한 이 사업엔 어업인으로 구성된 ‘노아영어법인’이 직접 참여해 연구와 사업을 분리시킴으로써 신속한 산업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시설물에 대한 태풍 등 재해에 대한 안전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 및 양식 경제성 등을 주로 분석했다.

일단 시설물은 수중 30m의 중층에 떠 있어 태풍에 대해 안전하며, 표층에는 시설물 위치를 표시한 부의만 떠 있어 항해나 조망권을 침해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및 조류에 대한 시설물의 안전성 검사를 위해 연구팀은 매주 스쿠버 다이버를 투입해 점검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2005년 태풍 ‘나비’와 2006년 ‘에위니아’가 시험해역을 직접 통과하면서 파고 6~10m의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수중에 떠있는 부의만 소실되었을 뿐, 수중의 시설물과 물고기의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물고기의 성장률은 육상이나 연안 양식에 비해 성장이 20%이상 높게 나타났고, 양식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특이한 질병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또한 매월 정기적인 물리, 화학, 생물학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70명의 감정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육질평가에서도 자연산 돌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외해가두리사업의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는 내부순이익율(NPV)이 12~28%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야에서는 NPV가 10% 정도면 수익률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태풍 등에 대한 시설물의 안전성, 성장 및 생존률 등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현재 남해안 해역에 적합한 외해가두리 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재작한 ‘한국형 외해가두리’를 현재의 실험어장에 설치해 시설물 안전성과 편이성 등을 분석 중에 있다.

연구팀은 또 외해가두리에 적합한 새로운 대상종 개발을 위해 능성어, 자주복, 참조기 등 기존 연안양식과 중복이 되지 않은 어종에 대해서도 외해가두리에서 실험 중에 있다.

한편, 해수부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 외해시험양식을 승인해 추진 중에 있으며, 2009년까지 시험양식을 거친 후 201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립수산과학원에서도 동해에서 ‘저층수를 이용한 대구와 연어 외해양식 기술개발’ 및 남해와 제주해역에서 ‘참다랑어 외해양식 기술개발’을 추진해 본격적인 외해양식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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