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열정
엑스포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열정
  • 이상율
  • 승인 2007.04.29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기업 참여를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현대 그룹 정몽구 회장의 유럽 행보는 여수 시민들을 엑스포 유치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전 2010 여수 엑스포 중앙 유치위원장이었던 정 회장은 최근 파리에 유치지원을 위한, 별도의 사무실을 열고 최한영 현대차 상용차 담당 사장을 총괄담당으로 겸임 발령하고 유치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체코 공장 기공식과 때를 같이해 중앙정부, 여수시 등 관련기관 책임자와 함께 동유럽 3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 회장과 함께하고 있는 일행은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이인기 국회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특위 위원장과 서갑원 의원(순천), 윤종곤 중앙유치위 국제협력본부장, 오현섭 여수 시장과 김대성 여수준비위원회 고문 등으로 정 회장의 박람회 유치를 위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파리를 방문한 정 회장은 현대와 기아차 전 직원, 해외 판매망, 시스템을 가동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전을 벌이도록 당부하고 특히 BIE회원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거나 긍정적인 활동을 펼친 직원에게는 특별승진을 약속했다. 해외지사를 포함 전 직원들은 명함에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새겨 책임감을 느끼도록 했으며 EU회원국 현지 딜러 280여명에게도 교육을 통해 자국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도록 했다.

23일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정 회장은 질리나 에 있는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열린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파초 수상 주최 만찬에서 BIE 회원국인 슬로바키아가 한국과 친구의 나라로서 적극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장에서는 엑스포 관련 홍보영상물이 4개나 상영되었고 현지 신문과 방송사의 많은 언론인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관심을 끌었다.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은 마치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행사장 같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공장 진입로 300m에 2012여수엑스포 배너기가 총총히 걸려 있고 오픈 행사장, 만찬장이 있는 호텔 곳곳에도 엑스포 현수막과 배너기가 펄럭이었다. 공장 준공식 보다 마치 2012여수세계박람회 전용 홍보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여수 엑스포를 알리는 현수막이 더 많이 걸려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의 여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정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 한다.

25일 체코의 현대 자동차 기공식도 슬로바키아의 기아차 공장 준공식 분위기와 다를 바 없었다.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는 국가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미렉 토폴라넥 체코 수상과 부수상, 하원의장, 주요 부처 장관 등을 상대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전개 했는가 하면 수상과는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 간의 경제협력 확대와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체코의 지지요청 등 폭넓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은 각종 행사장에서 여수의 인지도를 높이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은 뒷전으로 하고 오현섭 시장을 전면에 내세워 여수를 소개하도록 하는 사려 깊은 모습은 여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체코나 슬로바키아가 폴란드와 가까운 관계라는 점을 유념하면서 현대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시점을 활용하여 적극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이처럼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이들 나라가 강력한 경쟁자인 폴란드와 경제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를 지원할 것으로 점쳐지는 두 나라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면 다른 나라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는 2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풀이다.

정 회장은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으로 자유스럽지 못한 형편임에도 여수 엑스포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섬으로써 우리 시민들을 감동 시키고 있다. 2010 여수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아픔을 딛고 재도전에 뛰어든 정 회장의 배려와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야겠다. 이를 계기로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