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012여수세계박람회, 국가 성장 동력”
박근혜, "2012여수세계박람회, 국가 성장 동력”
  • 임현철 시민기자
  • 승인 2007.02.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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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여수 시민회관에서 열린 ‘선진한국과 새로운 리더십‘ 강연에서 밝혀
 
▲ 강연 차 여수를 찾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꽃다발을 받고 환히 웃고 있다.
ⓒ 임현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가 선진화의 과제로 ‘경제 활성화ㆍ국가 기강 확립ㆍ새로운 정치문화 조성ㆍ지도자의 국가발전 비전’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같은 주장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유치열기 확산을 위해 “선진 한국과 새로운 국가 리더십”이란 주제로 6일 오후 2시, 1천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여수 시민회관에서 개최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초청 강연회’에서 제기됐다.

강연에 앞서 김광현 준비위원회 대표는 “동백은 겸손한 아름다움을 나타낸다”면서 “동백꽃과 같은 박근혜 전대표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해 찾아줘 감사하다”며 박 전대표를 환영했다.

강연에서 박근혜 전대표는 “이렇게 많은 시민을 보니 2012 EXPO를 여수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EXPO는 여수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세계로 나아가는 바닷길이며, 갈등과 분열을 마감하는 화합의 큰 마당이 될 것이다”며 운을 띄워 세계박람회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여수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박 전대표는 “박람회 성공 과제는 인프라 구축ㆍ제도와 정책적 지원ㆍ단합ㆍ리더십이다”면서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며, 국가 선진화 4대 과제로 ▲경제 활성화 ▲국가 기강 확립 ▲새로운 정치문화 조성 ▲지도자의 국가발전 비전” 등을 꼽았다.

박근혜 전대표는 경제 활성화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 것은 성장이 멈췄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현재 5% 정도인 국가 잠재성장률에 국가 지도자 몫 2%를 합쳐 성장율 7%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근혜 전대표
ⓒ 임현철
특히 “지도자 몫 2% (성장율)로 년 6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5년이면 30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져,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올 것이다”면서 실현 방안으로 국민이 더 소비할 수 있도록 ‘기업투자규제 해소’와 ‘세금인하’를 들었다.

박 전대표는 국가 기강 확립 방안에 대해 “폭력 시위대 죽봉 아래 공권력이 떨고 있는 상황은 선진국가의 역행되는 것이다”면서 “경찰이 불법 시위대 눈치 보는 상황은 없어져야 하며, 강성노조ㆍ귀족노조ㆍ비리노조가 발붙이지 못하게 공권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근혜 전대표는 “정치문화를 새롭게 세우는 일은 정치 선진화를 의미한다”고 후진정치를 우회적으로 인정하며, 선진화의 과제로 ‘책임’과 ‘화합’을 들었다

그러면서 ‘책임’에 대해 “여당의 집단 탈당과 또 몇 개로 나눠질지 모르는 ‘황당한 상황’은 망한 사업가가 선량한 투자자를 속이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에 대해 언급하고 “이런 무책임에 국민들이 거시기 할 것이다.”고 비판하며 자신은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고 한 번한 약속을 꼭 지킨다는 신념으로 정치를 한다” 항변했다.

아울러 ‘화합’에 대해서는 여수시ㆍ여천시ㆍ여천군의 3려 통합 정신이 정치와 국가가 나아갈 방향이다“면서 “동서 간 갈등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전남) 여수, (경남) 남해ㆍ하동 등을 ‘동서화합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대표는 지도자의 국가발전 비전은 “기술이 국가를, 한 사람이 수백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는 국민을 어떻게 먹어 살릴 것인가가 관건이다”면서 그 예로 “일본 아이치 박람회가 관람객 2000만명, 경제효과 12조의 효과를 가진 만큼, 여수 박람회도 지역만의 일이 아닌 해양 지향형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박 전대표는 “아버지는 1967년 여수를 중심으로 호남정유 등 임해공업단지 건설하고 많은 공장 유치를 위해 시민들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추억을 되새기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2가지를 동시에 이룩한 만큼 다음 목표는 ‘선진 한국 건설’이며, 이를 도약과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한다”면서 강연을 마쳤다.

심순악(74, 여수시 광무동) 씨는 강연회 참석 이유에 대해 “정치는 아무 것도 몰라도 박정희 전 대통령 딸 강연 들으러 옆집 할아버지랑 왔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7일로 예정됐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강연회는 한나라당 대선 주자간의 미묘한 신경전 등으로 인해 초청장까지 이미 발송된 상태에서 연기돼 말들이 무성하다.

 
▲ 박 전대표를 배웅하는 사람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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