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 해양문화·체험관광 위한 ‘관광레저항’으로
여수항, 해양문화·체험관광 위한 ‘관광레저항’으로
  • 김석훈 기자
  • 승인 2007.01.2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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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4] 민경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이트조성사업과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 광양만권 개발, 그리고 연안관리와 수산경기 활성화 노력 등 할일 많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주제의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가적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해양수산청은 최일선에서 감당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여수반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다는 그 어느 곳에 비할 바 없는 빼어난 절경과 자연미를 갖고 있어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민경태 청장을 24일 만났다.세계속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양만에서의 여수해수청의 역할과 새해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 주-

대담 : 김석훈 편집국장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올해 할일이 무척 많은 것 같다.2007년 세워놓은 목표는 무엇인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해인 올해는 과거 그 어느 해보다 격동적인 한해가 될 것 같다. 우선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후보지 실사단 방문이 4월 9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개최 후보지인 여수신항 재정비 등 실사단 방문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박람회 유치 성공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리고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와 배후부지의 차질 없는 개발과 적극적인 활성화 노력을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항만 도약의 기반을 다질 각오다.

아울러 현장위주의 수산기술개발과 어업 외 소득원 창출을 통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수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2007년은 국가적인 사업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이다. 더구나 오는 4월 9일부터 13일까지 BIE 실사단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데, 박람회 유치를 위한 정부차원의 활동계획은.

2012년도 세계박람회는 우리나라 여수를 필두로 모로코의 탕헤르,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등 3개 도시가 공식 유치신청을 한 상태로 현재 치열한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부에서도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BIE에서 열린 2012 세계박람회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이 참석해 여수 개최를 강력히 희망하며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또 금년 초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는 경제단체장 간담회와 정부지원위원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에서 SOC 조기 확충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오는 2월 8일부터는 2012 세계박람회와 관련하여 국제 심포지엄이 여수일원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이 행사에 98개 BIE 회원국 중 약 30여개의 회원국 대표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여수시, 한국토지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유관기관들은 지난 1월 18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갖고 SOC 및 부지조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2월중 세부준비계획을 수립키로 하는 등 4월 9일로 예정된 BIE 실사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재외공관, 국내기업의 해외영업망, 한류 열풍을 이용한 홍보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전개하여 2012 세계박람회가 반드시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여수 신항 인근에 박람회 사이트 조성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어느 정도 사이트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박람회 기본계획의 밑그림이 거의 완성되어 최종 확정단계에 있다. 이에 맞춰 박람회 부지조성사업은 2009년 말까지 완료토록 계획되어 있다. 여수해수청은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국가계획으로 확정(2005.4.29)된 이후 부족한 행사부지(전시 및 지원시설) 확보를 위해 지난해 여수신항 재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해 완료했다.

그리고 2009년 말 여수 철도역 이전을 위해 지난해 7월 여수신항 덕충동 준설토 투기장 매립공사를 완료했고, 현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연약지반 처리공사를 하고 있다.

일단 오는 4월 BIE 실사를 대비해 신항 부지내의 모래 등 화물이전 및 정지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철도항만부지내에 위치한 구 해양수산청사 등 지장물 철거작업도 금년 3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여수신항의 정온수역 확보를 위해 금년 1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232m의 동방파제 축조공사를 착공한다. 주변 도로망 확충사업 추진은 박람회장의 주요 접근로인 해룡~덕양간 15.1㎞의 국도 17호선 확장공사 및 덕양~우두간 19.5㎞의 국도 17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화양~소라간 22㎞가 현재 설계중으로 내년에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순천~여수간 40㎞의 철도개량사업이 작년 말 36%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금년 말 공정률 54%를 목표로 올해 9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익산~순천간 복선전철화 사업도 금년도 6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여수신항을 크루즈 전용 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과 함께 여수신항을 해양관광레저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 계획은 박람회 유치와 관련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크루즈 전용항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바란다.

여수항은 지난 1923년 개항 이래 그동안 이 지역의 수출입 화물처리에 많은 기여를 해 왔고 지난해에는 약 270만 톤을 처리했다. 그러나 광양항의 개발과 발전으로 여수석유화학단지 화물처리 비중이 날로 감소추세에 있고, 특히 여수항·광양항 권역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이제는 항만기능과 도시기능이 조화로운 환경 친화적 항만으로 거듭날 시기가 도래했다.

여수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인 오동도와 인접해 있는 등 다도해, 한려해상, 제주도 등을 연계하는 서남권 해상관광의 거점항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여수신항을 화물취급항 보다는 항만기능, 친수공간 및 생활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적인 항만공간 즉, 해양문화와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레저항으로 개발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에서는 여수신항의 기존 1~3부두 8선석에서 처리되던 화물을 2011년부터 광양항에서 전이 처리토록 하고 박람회 기간뿐만이 아니라 박람회 개최 이후에도 대형크루즈선 8만 톤급이 입항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시설과 항로를 2011년까지 보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해양수산부에서 시행한「제2차(2006~2011) 전국 무역항 수정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변경고시( 2006.12.27)되어 있어 박람회 유치여부와 상관없이 착실히 추진될 것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특히 여수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도서를 가지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연안관리에 대한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차원의 여수지역 연안관리 계획은.

해양수산부는 연안의 훼손과 환경오염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1999년 2월 연안관리법을 제정해 해안선으로부터 1㎞내의 육지구역을 연안육역, 바닷가와 영해를 연안 해역으로 정의하고 정부차원의 연안통합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안의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훼손된 연안을 복구하는 한편, 보전가치가 높은 연안을 보전하는 연안정비사업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연안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습지보호지역, 환경보전해역, 특별관리해역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연안관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의 연안통합관리계획에 연동하여 여수시를 포함해 연안에 인접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동 통합계획 범위 내에서 연안관리지역계획을 수립추진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밀접하게 연계된 연안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수시도 지난해 여자만, 가막만 수산자원보호구역, 여수항권, 남면일원, 삼산면(거문도)일원 등 5개 권역의 연안관리지역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그 어느 지역보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도서를 가지고 있는 여수지역의 경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이 함께 이뤄지는 체계적인 연안관리를 통해 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

동북아 국제물류중심기지 항만으로의 부상을 위해 광양항 컨부두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광양만의 미래를 설명한다면.

세계 해운항만 시장은 급속한 변화와 경쟁의 시대로 가고 있다. 기존의 해운동맹의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선사간 전략적 제휴도 증가추세에 있고, 또 선사마다 초대형 1만TEU급 컨테이너선 투입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선복량 확충경쟁이 치열한 반면, 올해 세계 컨테이너 처리 증가율이 9.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어 항만 간에도 물량유치 경쟁이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계 물동량의 1/3을 차지하는 동북아 물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광양항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각종 활성화 정책추진을 통하여 동북아 물류중심항만으로의 도약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중인 12개 선석을 포함해 201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부두 20개 선석을 개발해 연 685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컨테이너부두 배후에는 2011년까지 총 128만평의 배후단지를 개발해 광양항을 단순한 화물의 하역, 지원항만이 아니라 배후단지를 통해 조립·가공·포장 등 복합적인 물류활동이 이루어지는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물류거점항만으로 집중 육성함으로써 항만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항만서비스를 강화하고 물량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함으로서 300만TEU 자립기반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여수는 대대로 수산업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뤄왔다. 그러나 수산업이 침체일로에 있으면서 지역 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산업을 관장하는 수장으로써 지역 수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지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한다면.

여수는 전통적으로 수산업 경기에 따라 지역경제가 움직이는 수산도시로 수산업 활성화는 곧 여수경제의 활성화로 연결된다. 2005년 정부의 불법어업 집중단속으로 불법어업이 근절되면서 어족자원이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고 일부 어종은 어획량이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연안자원 조성을 위해 바다목장화 사업 지속 추진, 인공어초시설 확대와 인공종묘 방류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최근 개방화에 따라 수산물 수입이 증가되고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제의 적극 도입, 지역수산물의 브랜드화 및 기능성을 활용한 수산물의 고급화 등의 정책을 통하여 수입수산물과 차별성을 줌으로써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도 키워갈 계획이다.

해수청에서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인 양식을 위한 배합사료 직불제 사업, 무항생제양식 시범어장 운영,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양식개량부자 보급도 이러한 정책의 일환이다. 이밖에도 주 5일제 근무, 교통 및 각종 편익시설의 확대 등 생활여건 변화로 많은 관광객이 어촌을 찾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여 과감하게 어촌관광 활성화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전통적인 어업 이외에도 관광자원 등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취지 인데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지금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관광, 레저, 스포츠활동 등 해양관광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전남 동부 해안은 아름다운 바다와 수많은 유무인도가 산재하고 있어 해양관광수요 창출 여건이 조성되어 있고, 다도해·한려 해상국립공원을 거점으로 권역별 관광항로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수청은 고흥 녹동/거문도 항로를 비롯한 신규 관광항로 개설과 연안여객선터미널 정비 또는 신축 등을 통해 해상도서 교통서비스 여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고흥반도와 여수, 남해 등을 잇는 연륙연도교 사업 등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이 차근차근 완료되면 어촌과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기반시설을 갖추는데도 적극 지원하겠다.

노후된 항만시설을 정비 또는 개발하여 해양친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그 기반을 다질 것이다. 지난해 여수구항 해양공원을 준공한데 이어 여수시 국동 어항을 복합다기능항만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녹동항 등 연안항과 소규모 어항의 항만시설 개선 등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전남 동부 어업기지로 자리 잡아 온 국동항을 2012년까지 2단계로 나누어 다기능어항으로 재정비하고자 하는 사업은 앞으로 이 지역발전의 큰 모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1단계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약 500억 원을 투입해 어항을 정비하고 관광사업시설 부지조성 및 복합문화쇼핑센터를 건립 계획이다. 2단계 사업(2010~2012년) 으로는 약 500억 원을 투입하여 워터프런트 조성, 낚시터 터미널 조성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항만 친수공간사업이 해안선으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냄으로써 해양관광산업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해수청은 소외된 어촌의 관광자원을 새롭게 발견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1사 1어촌 자매결연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소재 기업체와 관내 어촌계와의 자매결연을 확대(35개소)함으로써 어촌 알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이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달의 어촌’과 ‘이달의 수산물’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알리기를 통해 어촌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역 수산인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WTO 장벽,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에 의한 조업구역 축소, 수입수산물 급증, 경기침체에 의한 수산물 소비감소 등 악재가 많은 것이 요즈음 수산업의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확신한다.

불법어업을 근절해 자원을 보호하고, 환경친화적인 양식을 실시하면 분명 바다는 우리들에게 풍요함을 돌려주리라 확신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합심해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는 주인의식과 WTO, FTA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수산업의 자생력을 배양하고, 개방화시대에 대비하시길 당부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지역발전의 열쇠가 될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 모두가 합심해 한 목소리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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