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차분하게 … 박람회 철통준비 한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 박람회 철통준비 한다
  • 김석훈 기자
  • 승인 2007.01.19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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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3] 김광현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시준비위원장

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준비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년 초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김광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BIE실사단의 여수방문 일정이 확정되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초조한 심정이다.

준비위원장의 책임감도 책임감이지만 자칫 잘못되면 큰일이라는 조바심과 더욱 잘 해야 한다는 강한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여수시장직을 수행했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에 대한 모든 것을 꿰 뚫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남은기간 준비소홀과 미숙한 부분이 드러난다면 여수시 뿐만 아니라 남해안의 획기적 발전계기, 또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름할 중요한 세계박람회 유치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김광현 위원장을 비롯해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해 새로운 각오로 뛰고 있으며 4월 BIE실사에 이어 12월 여수세계박람회 확정 때까지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1인 다역을 소화해 내고 있는 김 준비위원장을 16일 오후2시 상의 회장실에서 만나 세계박람회 준비 상황과 지역경제에 대해 들어 봤다.

대담 : 김석훈 편집국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BIE실사단의 여수방문 일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중앙유치위원회는 물론 중앙정부, 전남도, 여수시의 활동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 박람회 준비위원장으로 BIE실사단을 맞기 위한 방안은.

오는 4월 BIE(세계박람회 사무국)현지실사대비를 위해 우리 지역차원에서는 유치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선진시민의식을 갖추는 일이다. 서비스 수준을 국제화 하기 위한 박람회 4대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 1인 1외국어 익히기 운동과 자원봉사자 육성, 각종 도시환경 개선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둘째는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요다고 본다. 특히 시내도로 교통망 확충과 시가지 주변 환경정비, 아름다운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시와 함께 노력 하고 있다.

유치 기반시설 조성에 대해 준비위는 무엇을 하나. 세계박람회 유치국의 시민답게 선진시민의식과 사회 인프라 구축을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여수시 유치위윈회는 지난 과거의 실패를 경험삼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지난해 11월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준비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상임집행위원회를 28명으로 구성해 현안문제들을 수시로 협의하고 실질적 운영조직인 57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의식 전환은 물론 유치붐 조성에서부터 환경정비까지 체계적으로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보다 무려 54개의 분과위원회를 더 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민의 열정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시민역량과 의지 결집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세미나와 토론회를 자주열고 각종행사나 회의 등을 통해 유치 타당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시민 유치 열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과 지방유치위, 여수시준비위원회 등 위원회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재의 각 위원회의 각자 역할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준비하던 당시 중앙과 도, 여수시, 여수시유치위원회의 중복된 업무로 혼선이 야기된 점을 거울 삼아 이번 2012 유치준비를 위해 중앙과 도 여수시가 긴밀한 유대관계를 약속해 실천하고 있다.

우리지역 공무원을 도나 중앙에 파견하여 상호 의견조율 등을 통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각자의 준비 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유치위원회에서는 유치 확정을 위한 유치 외교 활동을 담당하고 전라남도 유치위원회에서는 범국민적 유치 분위기 전국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담당하고 있으며 여수시 준비위원회에서는 시민들의 유치의지 결집과 시가지 정비및 박람회장 주변의 환경조성, 선진시민의식 수준향상 등 유치기반에 중점을 두고 스스로 할일을 찾아 자발참여하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혼선을 빚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자랑이다.

최근 여수시와 여수상공회의소가 함께 ‘기업하기 좋은 여수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에 대해 설명한다면.

여수기업사랑협의회는 지역의 경제 ·시민사회단체 ·유관기관 등 32개의 기관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26일 창립식을 갖고 그동안 기업사랑캠페인은 물론 세미나, 토론회, 현수막 게첩 등 기업사랑분위기 확산을 위해 힘써왔다.

우리지역 경제의 근간산업인 수산업이 어획자원의 고갈과 연근해 어장의 환경변화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남 제1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시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지역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기업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민의 지역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여 기업유치와 투자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기업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이 유치되면 빠져나간 인구가 다시 유입되고 인구가 늘면 자연스레 지역경제도 살게 된다. 지역경제가 지금보다 더 나아 진다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건 당연한 이치 라고 생각한다.

최근 여수산단의 다이옥신 문제로 지역이 시끄러웠다. 산단의 환경, 안전문제가 지역의 풀지 못하고 있는 현안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방안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아름다운 해양환경과 문화의 우수성을 갖고 있는 여수시는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올 한해만큼은 언론매체와 지역민 모두가 활자나 언어사용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고 가급적이면 해양오염이나 폭발의 도시 등과 같은 말들을 자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다이옥신 보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러한 보도가 1012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과 얼마나 배치되는 보도인가. 혹여 이를 유치 경쟁국에서 이용이라도 한다면 세계박람회 유치에 커다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7년도 여수시 제1의 시정목표는 2012세계박람회의 유치임은 주지하는 바이다. 여수시정의 제1순위에 어울리지 않는 보도는 급박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는 한 가급적 자제함이 바람직 할 것이다. 물론 여수산단 입주업체에서도 안전과 오염저감 대책에 보다 많은 투자와 노력이 담보되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30만 여수시민은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BIE실사에 대비해 질서· 친절· 청결· 봉사 등 여수박람회 4대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만은 반드시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우리 스스로가 세계박람회의 홍보대사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수 요건일 것이다. 또한 국민적 유치 분위기 확산을 위해 기관 단체는 물론 대기업의 홈페이지에 세계박람회(www.expo2012.or.kr)의 배너 달기를 제안한다.

90년대 말 여수시장직을 수행했을 때와 지금 준비위원장 직무와 연관해 세계박람회와 관련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1995년 여수시장에 입후보했을 때 동문로 4차선 확장을 공약했었다. 당시 터무니없다는 말도 들었고 불가능하다는 말도 들었다.3년 만에 도로를 완공했고 신구항 연결도로도 뚫었다. 또 국동에서 웅천방향 도로와 국도 17호선 우회도로의 도시계획 허가를 건교부에서 승인받았었다. 결국 도로 뚫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세계박람회를 위해서 아주 유용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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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7-01-19 20:26:02
여수 2012 엑스포 유치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근데 아무리 노력해도 여수에 풍기는 퀘퀘한 냄새는 참을 수 없네요.
외국인들은 마늘 냄새를 무척 싫어 한다고 하던데 이런 퀘퀘한 공기내음을 좋아
할련지 모르겠군요. BIE 실사단 오기 전에 여수산단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 공장을
끄던지 아님 환경에 많은 투자를 하던지 만들어야지 되지 않겠어요.
여수 엑스포 유치가 실패된다면 모든 책임은 여수산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