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세계 최대 감압증류탑 설치
GS칼텍스 세계 최대 감압증류탑 설치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12.1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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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80m, 직경 15.24m, 중량 1351톤 규모
국내외 기술진 대거 투입 ... 기네스북 등재 추진
▲ GS칼텍스가 높이 80m, 직경 15.24m, 중량 1351톤인 세계 최대 규모의 감압증류탑을 설치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감압증류탑이 여수산단에 설치된다.

GS칼텍스가 19일 제2중질유분해시설(No.2 HOU : Heavy Oil Upgrading)에 하루 15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감압증류탑(VDU Column : Vacuum Distillation Unit Column)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워질 감압증류탑은 벙커-C나 아스팔트유 등 중질유를 압력을 낮추는 방식으로 증류하는 설비로서 높이 65.53m, 직경 15.24m, 총중량 1351톤의 세계 최대 규모로 기초구조물(24.7m)까지 포함할 경우, 바닥으로부터 높이가 총 79.5m에 달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세계 기네스협회에 이번 감압증류탑의 등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증류탑은 내부 감압도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인 4mmHg로 진공상태에 가까운 수준에서 증류가 이뤄지며, 증류 후 6개 제품을 추출해내도록 설계돼 있다.

이날 탑 건립을 위해 최대 인양 능력 1800톤 규모의 타워리프트 시스템과 750톤 규모 테일링 크레인이 동원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 같은 대용량의 탑 세우기 경험이 전무해 이번 작업을 위해 국내 천조건설과 이탈리아 Fagioli PSC사, 그리고 GS건설 토목기술사업부 박사급 연구진들이 두 달여의 검토 작업을 선행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특히 이 탑을 지지할 기초 구조물의 경우, 가로·세로 16m, 높이 24.65m 규모로 제작을 위해 고강도 철근 700톤, 콘크리트 2500㎥(40㎏포장 15만개) 등 엄청난 양의 자재가 사용됐다. 또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건립기간 중 장마철이 포함된 관계로 연 6천명의 작업인원이 대거 투입되기도 했다.

탑 제작은 현대중공업이 맡았으며 당초 지난 2005년 9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발주 의뢰 기간이었으나, 주야 작업으로 당초 예정일보다 2.5개월 가량 단축시켰다는 후문.

한편 No.2HOU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착공,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여수산단 확장단지 1공구 3블록의 약 42만9000㎡부지에 총 1조500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주요 시설로는 하루 15만배럴 규모 VDU를 비롯 하루 5만5000배럴 규모HCR(수첨탈황 분해공정시설), 하루 1만7000배럴 규모 LOP(윤활기유생산공정시설), 하루 300톤 SRU(황 회수공정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GS칼텍스 No.2HOU부문장인 김형순 상무는 “현재 추진중인 No.2 HOU시설은 경질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값싼 중질유를 원료로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의 경질유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내년 말 상업 가동을 목표로 공정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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