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해운경기 하락세 지속될 듯
내년에도 해운경기 하락세 지속될 듯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12.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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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해운전망’ 발표...선사간 운임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 전망
내년에도 컨테이너 시장 등 세계 해운경기는 올해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해운회사들의 수익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비용절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4일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2007년 세계 해운전망’ 설명회에서 KMI 임진수 박사는 “올해 세계 컨테이나 선복량은 전년대비 평균 13.9% 증가한 1071만 7000TEU인 반면 내년 전세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올해보다 9.7% 증가한 4억8510만TEU에 그쳐 내년에는 선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이에 따라 “해운회사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운임경쟁으로 운임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다만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들어 해운회사들이 선박을 줄이거나 서비스 항로를 축소하는 등 선박 감축을 시도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가 효과를 볼 경우 운임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평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고유가 때문에 해운경기가 당분간 침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운임 등 해운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우리나라 해운회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기컨테이너선 경기는 원양항로와 근해항로 모두 시황이 올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MI는 내년에는 정기선의 경우, 대형선박의 서비스 항로의 투입 및 화물 유치를 위한 선사간 운임경쟁 등으로 원양항로와 근해항로 모두 시황이 올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건화물선 경기도 종합운임지수(BDI)가 호황기였던 2004~2006년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이나, 호황기 시작년도인 2003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화물선 시황은 중국효과의 지속 여부와 해운선물시장(FFA)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화물선 시황은 중국효과의 지속여부와 해운선물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유조선 경기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 원인으로 ▲신조선 인도량 증대 ▲정제 마진 축소로 인한 물동량 감소 ▲선박해체 지연 및 유가 하락 등을 꼽았다.

유조선 경기도 신조선 인도량 증가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KMI는 앞으로 해운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주요 선사의 극초대형 선박 확보 경쟁 ▲아시아 역내시장에서 원양 선사와 근해선사 사이의 시장 점유율 경쟁 ▲해운동맹 해체와 화주의 지위 강화 ▲물류보안제도와 그린 포트 정책의 확산 ▲중국의 불공정 컨테이너 운임 모니터링 ▲컨테이너 선사의 해운시장 불황대책 추진 및 유가 하락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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