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에 담은 가족의 소중함
오페라에 담은 가족의 소중함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11.22 1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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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합창단 창작 오페라 23일, 24일 시민회관

"너무 무모한 일이 아닐까, 정말 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의견을 개진한 지 2달이 지난 3월에야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창작 오페라 '벤냐민'이 아가페 합창단에의해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근 1년여가 걸렸다.

 2006년 1월부터 14회 정기연주회를 오페라 공연으로 기획한 이후 오는 23일 7시 30분과 24일 오후 4시와 저녁 7시 30분 여수시민회관에서 세차례 공연된다. 아가페 합창단에 의해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벤자민'은 성경 누가복음의 '돌아온 탕자'를 소재로 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작품이다.

강기호씨의 대본에 전남대학교 김성훈 교수의 곡으로 초연될 이번 작품은 모상원씨가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고, 여수 실내악 쳄버와 피아노 신디 등의 반주로 이뤄진다.

최근 두달여 동안에는 매일 성광교회에서 모여 17명의 배우를 중심으로 45명의 단원들이 공연준비에 여념이 없다.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합창단도 아니고, 각자가 생계를 위한 일을 갖고 있는 단원들이 오페라를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텐데 그들의 의지는 참 굳건하다.

아가페 합창단 윤광영 단무장은? "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해 보면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바로 관광 상품인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지역의 모든 예술단체들과 행정당국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활동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오페라도 수준을 논하기보다는 이런 시도들 중의 하나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며 공연의 취지를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관이 나서서 대대적인 기획과 지원으로 제작되는순천의 오페라에 비해 관이나 별다른 지원이 없이 티켓 판매를 통해 제작비를 충당해야 하는 작은 무대일 수 있다. 그러나 그래서 더 의미있는 공연이라 할 수 있다.

대규모로 잘 포장시켜 내기 위한 무리함과 희생, 그리고 소외가 따를 수 밖에 없는 힘의 역학이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음악인과 지역 예술인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시작된 오페라는 더 많은 시너지와 더 긴 생명력을 창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가페 합창단은 지난 94년 4월 창단되어 45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이며, 음악을 사랑하는 20대에서 50대까지의 넓은 연령층의 단원들이 선교를 위한 찬양을 하고 있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5-6회의 교회순회찬양예배, 전국 각 지역의 초청연주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순천시가 주최하는 제1회 순천합창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생업과 병행하여 찬양활동을 하는 아마츄어 합창단이지만, 전문합창단에 버금가는 수준을 추구해 여수 문화의 한 축이 될 순교 성지로서의 기독교 문화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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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소리 2006-12-02 06:17:42
수정바랍니다.
"너무 무모한 일이 아닐까, 정말 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의견을 개진한 지 2달이 지난 3월에야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창작 오페라 '벤냐민'이 아가페 합창단에의해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근 1년여가 걸렸다.

맨 첫단락에 창작오페라 벤자민->베냐민으로 수정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