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만연한 산단 부정 끊겠다"
검찰 "만연한 산단 부정 끊겠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9.2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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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GS하청 J사 대표 기소, 2년여동안 47억 횡령혐의
2~3개 하청업체 추가 조사...원청사 관계자 소환 조사

"전남동부권에 있는 산단에 만연화 돼 있는 부정의 고리를 끊고 정화하는 것이 지금시기에 필요한 것 같다"

검찰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하청업체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25일 밝혔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동민 차장검사는 이날 순천지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 동부권에 있는 산단의 생산력이 전남 7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있지만 기업활동은 건전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로인해 검증과 지적이 뒤따라야 기업들이 차후 경쟁력을 갖 출 수 있다"고 수사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정 차장은 "수사가 지역경제를 위축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감지하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부정의 고리는 끊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22일 GS칼텍스 여수공장이 신설 중인 HOU(중질유분해) 공장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여수 J건설 백모(62)대표를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로 구속 기소했다.

백씨는 지난 2004년 8월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30여회에 걸쳐 47억여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백씨가 법정 구속기간인 20일이 만료되자 일단 일부 혐의사실에 대해서만 기소 하고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씨 구속과 함께 함께 지난 19일에는 E산업, 지난 22일에는 B기업 등 GS칼텍스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회사와 대표자 은행계좌에 대해 추적을 벌이며 수사를 확대를 하고 있다.

특히 원청인 GS칼텍스 회사 관계자 일부를 이미 소환 조사했으며 추가로  불러 하청업체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어 이번 수사가 하청업체에 국한되고 있지 않음을 반증했다.

검찰은 올해 초 GS칼텍스 건설팀에서 근무하다 사직하고 해외로 떠난 이모 차장도 이 사건과 "무관하지는 않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혀 원청업체 간부들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검찰의 수사와 이례적인 기자간담회 등 여수 산단 기업간의 부적절한 자금 거래에 대해 사정작업이 진행되자 여수산단 관련 대기업들은 사정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초 긴장하고 있다.

지역사회도 검찰의 이번 수사가 그 동안 지역 내에서 떠돌았던 산단대기업들의 횡포와 부조리에 대한 각종 소문들이 어느 정도까지 밝혀질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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