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상의 문제, 박람회 꼭 유치한다”
“국가위상의 문제, 박람회 꼭 유치한다”
  • 김석훈 기자
  • 승인 2006.09.1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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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회 2012여수세계박람회 특위 이인기 위원장
국회박람회 특위가 정의화 위원장 체제에서 이인기 위원장(53) 체제로 변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여수시의회 박람회 특위위원장과 만나 향후 박람회 유치운동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인기 위원장은 “국회 특위가 구성된지 얼마되지 않아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더욱 강도 높은 활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또 “국회 차원의 예산지원을 위해 이달 중순 국회 특위위원들과 여수를 방문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인기 위원장이 그리고 있는 박람회 유치전략을 들었다. -편집자주

먼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국회특위 위원장에 취임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어려운 시점에서 무거운 직책을 맡았는데 간략한 취임소감을 밝힌다면?

지난 2002년 모나코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도 2010년 상해 엑스포에 석패했다.

지난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반드시 다가오는 2012년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유치위원회의 본격적인 유치활동은 물론이고 여야는 물론 민·관이 하나 되는 노력과 뒷받침이 필요하다.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경상남도, 제주도 등 남해안 일원의 괄목할만한 발전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동서화합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여수세계박람회유치 특별위원장의 소임을 맡아 오는 2007년 12월에 세계박람회 유치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의정생활의 모든 힘을 여기에 쏟을 것이다. 지난 2002년의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2012년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현 시점에서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선결 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또 이 과제를 풀어내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인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서 대내적으로는 기반인프라의 확충 등 여수의 박람회 개최역량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여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유치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다각적 유치활동과 외교력을 동원하여 우리측 지지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 정부나 국회 뿐만 아니라 지역, 민간부문 등의 범국가적 유치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2010 유치 실패 이후 BIE사무국에서는 유치를 위해서는 실사 이전에 SOC완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상황은 크게 변화한 것이 없고, BIE사무국의 조언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국회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성공적인 박람회 유치를 위해 우선 여수인근 순천 ~ 여수간 국도 17호선 우회도로 및 전라선 철도사업이 조기준공을 위해 '07년도 예산이 대폭 확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06년말까지 마련되는 Master Plan에서 박람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SOC 수요가 파악되면 동 자료를 근거로 박람회 개최 이전까지 부족한 SOC가 마련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질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인근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민간에서 건설중인 오션리조트, 시티파크, 화양지구 사업의 조기준공과 여수시는 물론 인근 지자체의 숙박시설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존 숙박시설을 개선하는 등 부족한 숙박시설 확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견줄 만큼 세계적인 축제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민들의 경우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박람회 유치 붐 조성을 위해 CI(Corporate Identity) 개발?홍보물 제작 등 홍보기반을 구축하고 세미나 개최, 매체광고 등 국내외 홍보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 스타 등 국내외적 인지도를 가진 인사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박람회가 여수지역만의 행사가 아닌 국가적 행사임을 적극 홍보할 것이다.

최근 모로코가 최대 경쟁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폴란드도 유럽의 지지세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대국에 대한 정보파악은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고 각 국에 대한 대비책은 수립되어 있는가.

아직 유치신청 최종마감 까지는 다소 시간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우리나라를 포함 3개국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모로코는 최초로 이슬람 국가이자 아프리카대륙 국가의 유치신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고, 폴란드는 EU회원국으로 유럽국가의 지지를 확보하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국제행사 개최능력을 최대한 부각시켜 효과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헤 국회가 지원할 것을 지원하고 정부를 압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특위 위원장으로서 유치성공여부에 대한 전망을 말해 달라.

모로코, 폴란드 등 경쟁국들의 경제력?외교력을 감안할 때, 2010 세계박람회 유치추진 경험을 살리면서 범국가적인 유치역량을 결집한다면 우리나라가 박람회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인당 GDP에서도 한국 1만6291불, 모로코 1570불, 폴란드 7937불로 한국의 경제력이 가장 앞서고 있다. 우리나라가 또 다시 박람회 유치에 실패한다면 두 번 연속 박람회 유치에 실패하는 것으로 국가 위상에도 문제가 있다.

정부는 물론 국회도 박람회 유치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 지역에서도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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