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수시는 뭘했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여수시는 뭘했는지 궁금하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9.05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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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해전 현창사업 문제 제기 한 서일용 전라남도 의원
전라남도의 '명랑해전 승전 현창사업'추진과 관련해 지역의 정치권과 학술 및 관련단체에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용역최종보고회에 참석했던 서일용도의원과 진남제보존위원회 관계자들은 "전남 동부권이 '명량승전 현창사업'에서 전라좌수영 복원사업이 제외되는 수모와 함께 거북선 복원사업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문제를 계기로 좌수영권역 5관 5포 시민들이 주축이 된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해 전라좌수영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대책위 구성을 제안한 전남도의회 경제문화관광위 소속의 서일용의원(여수3)을 만나 추진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전남도의 '명랑대첩 승전 현창사업'의 문제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많은 문제가 있지만 우선 명량대첩 현창사업 문제는 전남도가 역사성을 둔 사업을 추진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수시는 임진왜란과 거북선, 이순신의 역사성을 대변하는 본 고장이다.
또 여수시는 3도수군 통제영과 전라좌수영의 본영이 위치해 임진왜란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역사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에서는 여수를 비롯한 전라좌수영의 복원과 기념사업 등을 방치하며 거북선이 참전하지 않고 승전을 한 전투를 임란과 관련한 전남도의 대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얼마전 KBS의‘불멸의 이순신 방영으로 일부 초등학생들은 거북선과 임진왜란의 주무대가 전북의 부안군으로 인식하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을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서부권중심의 도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지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박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한 전남 동부권 민심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고 본다. 동부권에 여수산단과 광양제철등 산업기지가 있기 때문에 서부권중심의 개발논리를 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같은 도정운영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고 한다면 정치적 감정을 낳을 수도 있다.
최근 박지사는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정무직 인사에서도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는가. 또 J프로젝트, 섬자원 관광개발, 명랑대첩 승전 사업 등 ‘제논에 물대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급기야 동부권 소외론이 대두되고 있고 동서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박지사는 전남도의 동서 갈등의 불씨가 왜 태동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최근 임란사업을 바로잡기 위해 관련 단체들과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지역에서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일단은 지금이라도 삼도수군통제영과 전라좌수영에 대한 성역화를 위한 각종 계획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조만간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가시화 될 것이다.

여수시를 비롯해 전라좌수영 5관 5포를 아우르는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특히 이번 전남도 우수영현창사업과 관련해서는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강력한 대처를 할 방침이다.

3도수군 통제영의 본 고장인 여수시에서 임난유적 현창사업의 현주소와 방향은 무엇인가.

전라우수영만이 아니라 경상남도에서도 최근 남해안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핵심 사업으로 매년 600억원씩 5년간 총 3000억원이 들어가는 '이순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내용은 한산대첩과 진주대첩 등 임진왜란 및 이순신 관련 승첩지, 유적, 축제 등을 통해 호국충절의 역사의식 고취와 이순신 장군 세계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임진왜란, 이순신, 거북선의 고장인 여수는 설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국가적인 사업으로 임란유적 복원을 위해 각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중단하고 새롭게 역사성을 기초로한 이순신과 임란사업 클러스터의 구성을 제안한다.

최근 지역 도의원들과 여수시가 시정보고회 자리를 마련했는데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나.

지역 도의원들은 뒷짐행정에 일관하고 있는 여수시에 많은 지적을 했다.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듯이 지역관광 여건을 열어줄 임란유적의 복원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지역의 도의원들이 4명이나 되고 도의회의장이 있는데도 지역의 발전에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질타했다.
방치되고 있는 각종 임란유적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와 복원을 담당 할 정책팀 구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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