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유치 꼭 성공시킨다”
“박람회 유치 꼭 성공시킨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8.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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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회 정찬용 상임부위원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앙유치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중앙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유치 움직임이 눈에 띤다.

지난 7일 여수를 방문했던 중앙유치위원회 정찬용 상임부위원장은 17일과 18일에도 여수를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여수방문에는 중앙유치위 상임집행위원인 김항경 이만의 집행위원이 동행했다. 또 박람회 전문가인 서울대 김기호 교수와 졍혜진 연구원 그리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 용역팀인 현대엔지니어링 문현재 이사와 박문성 차장 혜인의 한명호 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정찬용 부위원장은 기본계획(전시계획 분야) 수립을 위한 박람회장의 적정규모와 경계선 설정에 앞서 사전전문가 자문실시와 항만매립과 덕충동 재개발에 대한 장·단점 비교, 항만매립시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여수~순천간 국도17호선과 전라선철도개량화사업과 화양지구 관광개발사업 등 박람회 개최예정지 인근 SOC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 동안 정찬용 중앙유치위 상임부위원장을 여수유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편집자주

   
2012 여수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회 상임부회장 자격으로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 여수를 방문했다. 여수를 방문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하겠다는 지역민의 열망이 강렬하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특히 박람회를 통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지역민의 의지와 정부의 의지를 모으고 ‘아름다운 항만의 도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박람회 유치는 꼭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박람회장의 적정규모와 경계선 설정을 위해 여수를 처음으로 찾은 서울대학교 김기호 교수도 ‘이렇게 아름다운 항만의 도시가 우리나라에 있었나’라는 감탄을 할 정도다.
이러한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꼭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KDI가 발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박람회장 관람객수가 75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KMI의 조사에서는 1500만명이 나왔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불만이 많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만의 행사가 아니다. 21세기 해양의 시대 첨병의 역할을 담당할 남해안시대를 앞당기고 국가균형발전의 마침표를 찍을 아주 중차대한 일이다.

특히 여수지역민은 이러한 중요한 국가계획의 중심에 서 있다. 지역민들은 이러한 꿈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순히 여수만을 생각하는 사고는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인근의 남해와 하동 진주 순천 광양 고흥 제주도 등 주변과 함께 박람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한 예로 1964년 프랑스 드골대통령은 포도밭으로 유명한 남프랑스 인근 5개 도시를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을 수립하고 5개의 정부부처와 5개의 지자체 그리고 민자를 끌어들여 칸느~모나코로 이어지는 240km를 10년에 걸쳐 개발했다.

지금 이곳은 매년 1000만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화폐로 7조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처럼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남해안이 공동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본계획에서 관람객수가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갖지 말고 대상지역을 넓혀 1000만 2000만의 관광객이 유쾌하게 돈을 쓸 수 있게 하고 그 이익을 남해안이 공동으로 갖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여수가 있게 하는 것이다.

관람객수 축소에 대한 불만은 이를 통해 각종 SOC사업의 축소를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나온다. 정부의 SOC사업에 대한 의지는 어떤가.

여수에 내려오기 전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시간이 있었다. 지역민이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정부도 적극적으로 예산편성을 위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특히 정부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우리나라 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모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3월 실사 이전에 맞춰 SOC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따라서 관람객 축소가 각종 SOC사업의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현재 이야기하고 있는 접근성은 모두 육로를 통한 것이다.

앞에 이야기한 것 처럼 박람회가 열리는 3개월 동안 1000~2000만의 관람객이 방문한다고 생각 할 경우 단순 계산할 경우 하루 20~30만명이 여수를 방문하게 된다. 피크타임에는 40~50만이 여수를 방문할 수도 있다. 이 많은 관람객을 육로가 다 수용할 수 있는가.

따라서 해상교통방안을 찾아야 한다. 인근에 남해와 고흥 그리고 제주도 등을 매일 연결하는 고속훼리를 이제는 고민해야 한다.

이를 통해 30분, 1시간, 2시간 등 시간대별 관광코스도 개발해 관람객도 분산하고 이익도 분산해야 한다.

단순히 2012년만을 생각하거나 관람객수에 연연하지 말고 크고 넓게 생각해야 한다.

지역민들은 정부의 박람회 유치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박람회 유치를 위해 현재 외교부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외교부도 이규형 제2차관이 중심이 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최근에 구성했다.

회원국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고 있다. 또 외국에 나가는 모든 정무직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그리고 재계 관계자들에게 박람회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리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을 꼭 만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
박람회는 여수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계획으로 수립된 국가적 행사이다. 정부가 게을리 할 이유가 없다.

지난 여수방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박람회 유치의지는 확고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정부 유치의지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여수방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의 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확고하다. 이미 지난 도청 개청식 등 여러차례에 걸쳐 박람회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한명숙 국무총리도 박람회지원위원회 2차 회의를 여수에서 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기 보다는 이제 실질적인 유치활동을 위해 지역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하나의 방법이 노무현 대통령의 여수방문인데 이를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여수를 꼭 방문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미 여수유치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여수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여수가 2012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고 또 해소해야 할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박람회를 유치하려는 의지가 높다는 것이다. 지역은 물론 정부도 박람회 유치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러나 꼭 해결해야 할 단점도 있다. 경쟁대상국인 모로코가 예상외로 강력하다는 점이다. 모로코의 경우 유럽과 이슬람 아프리카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2005년 일본 아이찌, 2010년 중국 상해 그리고 2012년 대한민국 여수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회원국에 대한 동향분석을 통해 맞춤형 전략 전술의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박람회 유치를 결정짓는 2007년 말 대선이 치러지는 우리나라의 정치상황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지역과 중앙간의 긴밀한 역할 분담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부탁할 이야기가 있다면.

박람회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는 지역민에게 달려있다. 세계적인 시민으로 여수는 물론 남해안의 지역민들이 발전해야 한다.

또 지역의 이미지를 디자인 해 주었으면 한다. 담양을 가면 메타스퀘어로 가로수를 만들어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찾기 위해 담양을 찾고 있다. 이 처럼 여수도 도시를 아름답게 디자인했으면 좋겠다. 특히 어느 곳에서도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또 숙박 문제도 여수를 찾는 외국인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서 민박을 하면서 지역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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