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
기술만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8.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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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의 창업하우스]
신규창업자의 창업지원을 하고 있는 저의 업무 특성상 많은 창업희망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가장 지원하기 어려운 형태가 자금이나 인력이 없이 기술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입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기술은 물론, 자금과 인력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데, 단지 기술력만을 가지고 창업을 시도할 경우에는 사업화의 진전이 상당히 더디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창업희망자는 대부분 자신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이 제품화가 되기만 하면, 시장에서 꼭 성공하게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사고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선택에 있어서 기술우위의 제품에 꼭 촛점을 맞추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술뿐 아니라 가격, 디자인, 브랜드 가치, A/S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제품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비디오플레이어가 처음 나올 당시에는 마쓰시다의 VHS 라고 하는 방식과 소니의 베타 방식 이렇게 두 가지의 방식이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베타방식은 VHS 방식보다 테이브화 헤드의 상대속도가 빠르고 화질과 음질 면에서 베타방식이 VHS방식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술면에서 뒤쳐지는 VHS 방식이 성공하고 베타방식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VHS방식을 개발한 마쓰시다는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였으나, 소니는 베타방식의 기술우위에 안주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기술력만을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는 어떻게 창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자금능력이나 사업화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면 다른 사업자에게 기술을 팔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직접 사업화를 하려고 시도하다 시간만 보내게 되면 해당 기술은 이미 시장에서 구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술수명주기가 5년 이내인 최첨단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최소한의 자금 동원 능력이나 창업을 진행할 인력이 있다면 직접 사업화를 하는게 더 좋습니다.

다음편에는 뛰어난 기술에 비하여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한 창업자는 어떻게 사업을 시작해야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의 : 전남대 여수창업보육센터
전화 : 061)659-2977, E-Mail : yosubi@chonn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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