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업을 해양 핵심산업으로 육성
원양어업을 해양 핵심산업으로 육성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8.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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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2665억원 투입…원양어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 참치조업 모습.
원양어업을 21세기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책이 본격 추진된다.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양어업은 민간주도로 90년대 초반까지 고도의 성장을 이룩했으나, 연안국의 자원자국화 등 국내외적 환경의 변화로 더 이상 민간주도로는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원양어업의 회생을 위해 ‘원양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총 2,655억원을 투입해 ‘원양어업의 지속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단순한 어업에서 양식, 가공, 유통산업의 해외진출을 통해 ‘원양어업을 원양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자본금 1억미만, 보유척수 1~2척의 영세업체가 70%를 차지하고 있는 원양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별·지역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관리회사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관리회사제도를 통해 선사는 생산을, 관리회사는 수집·판매·관리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으로 생산량조절 및 가격조절 기능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우리 수산업의 양식, 가공, 유통분야 등의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해외투자를 활성화해 지금까지의 어업 위주에서 원양산업으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계의 해외투자를 돕기 위해 투자지역에 대한 각종 정보와 해외투자 컨설팅을 위한 ‘해외진출 자문위원회’ 및 ‘해외진출지원센터’를 각각 해양수산부와 원양어업협회에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원자재 생산 방식에서 제품 공급 방식으로의 변경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상품 및 신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공격적 해외마케팅 추진을 위해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원양어업의 지속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원양어선 대체사업 ▲출어자금 등 정책자금 이차보전 ▲해외신어장 개발사업 등 기존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울러 각종 통상협상 시 조정관세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원양어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명태, 참치 등 5개 주요어종에 대한 조정관세가 최대한 유지되도록 하고, 협상결과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하여는 감척사업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어장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연안국 물자공여사업, 수산개도국에 대한 수산기술협력 및 경제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상업화가 가능한 해외어장 개발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해외어장 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원양어선의 적정세력 유지를 위해 국제환경에 맞는 원양어업 허가제도개선과 선원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해기사 양성 등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이 완료되는 2013년에는 원양 생산규모를 50만톤 수준으로 유지하고, 세계 10위권의 원양산업력을 보유하는 21세기 해양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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