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박람회 유치 꼭 성공시켜야”
“시민의 힘으로 박람회 유치 꼭 성공시켜야”
  • 김석훈 기자
  • 승인 2006.06.2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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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퇴임 앞 둔 김충석 여수시장
   
김충석 여수시장이 오는 30일로 4년간의 여수시장 임기를 마치게 된다. 김 시장은 임기 동안 2012 여수세계박람회 국가계획 확정, 국동 다기능 종합어항 국가계획 확정, 각종 SOC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여수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퇴임 1주일여를 남겨둔 지난 23일 오후 3시께 시장집무실에서 김충석 여수시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4년 동안 여수시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4년을 회고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무엇보다 세계박람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패했던 2010년과 현재 유치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2012년 세계박람회다. 2010년 박람회 유치결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시장에 선출되면서 곧바로 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었다. 당시 중남미와 스페인 필리핀 등 7월 2일 취임식을 한 이후 모두 네차례에 걸쳐 외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아쉽게 중국 상해에 석패했다.

이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다시 노력했다. 광주가 광박람회 유치에 나섰지만 잘 해결해 지난해 12월 14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다.

그리고 지난 5월 22일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BIE사무국에 정식으로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을 했다.

또 개최후보지인 신항지구 부지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국가기관인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제2청사의 교환을 성사시켰으며 2월 2일에는 박람회 후보지인 신항지구 부지조성 사업을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여수시 한국토지공사 간 위수탁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구성이 늦어졌던 중앙유치위원회도 지난달 30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남해안의 희망은 물론 21세기의 키워드인 해양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것이다. 따라서 2012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는 꼭 이루어야 할 사명이기도 하다. 또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꼭 여수에서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4년 동안 각종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가.

먼저 지역의 균형발전의 선행조건인 SOC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전국 234개 기초단체중 인구규모는 61위이지만 재정규모는 전주시를 비롯한 도청소재지 보다 높은 10위권을 유지함으로써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여수공항 활주로 확장공사에 2229억원, 여수국가산단진입도로 8000억원, 여수~순천간 도로 확포장 4119억원, 국도17호선 대체우회도로 4957억원,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사업, 여수~남해간 한려대교 가설, 도시연계도로망 확충 등이 진행되고 있거나 완료되고 있다. 특히 여수산단과 묘도 광양을 잇는 여수국가산단진입도로 공사의 경우 모든 신규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국가사업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러한 SOC사업이 추진되면서 2006 전국생활대축전, 2008년 전국체전, 2008년 아시아 정구선수권대회 등 전국적, 국제적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화양지구와 여수공항, 율촌산단 970만평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고 이를 바탕으로 화양지구에 1조5000억 규모의 관광단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2000억 규모의 오션리조트 특구, 1000억 규모의 시티파크리조트 특구, 500억 규모의 국동 다기능어항 개발사업 등이 추진중이다.

교육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화장동 선사유적공원 내에 200억 이상을 투자하게 되는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이 11월 실시설계를 마치게 된다. 또 돌산청사를 리모델링한 시립종합박물관, 지난 20일 확정된 ‘여수 관광국제화 교육특구’ 등이 완공되면 지역의 삶의 질은 더욱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이밖에도 친환경 도시기반 구축을 위해 천연가스버스 보급, 연등천 자연형 하천복원, 위생매립장 조성, 선소 앞바다 준설, 하수종말처리장 가동, 3려 통합사 발간, 망마·여천·여수 인재육성 장학회 통합 등 4년전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중앙 및 각급 기관 등의 시책평가에서 투자유치부분 등 72개 부문이 최우수 우수 기관표창의 영예를 안았으며 46억원의 상사업비를 받기도 했다.

또 머셔휴먼리소스 컨설팅사가 선정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두 차례 10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서울 다음에 해당한다.

4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아직 고속도로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취임초기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부터 순천~여수간 고속도로 건설을 중앙부처에 요구해 왔으며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20억원을 정부 예산에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수공항 확장문제가 있다. 여수공항 확장사업의 경우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겨냥해 대형 국제선이 취항 할 수 있도록 활주로의 규모를 2800m로 확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초기 활주로를 2500m로 확장하는 계획안이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지속적인 요구로 2011년까지 2800m로 확장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최근 규모가 2800m에서 2500m로 줄어들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와 함께 박람회 유치를 위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도 아쉽다. 정부가 박람회 유치에 좀 더 적극적인 입장을 밝혀 줄 것을 바란다.

후임자인 오현섭 당선자에게 여수발전을 위한 조언이나 바람이 있다면.

여수를 바라보는 모든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여수의 미래를 해양관광도시 여수로 설정하고 있다. 여수는 바다를 이용한 관광도시 이외에는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해양관광 여수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바람이라면 선임자들의 일이라고 모든 것을 백지화하지는 말아주기를 부탁한다.

당연히 자신의 색깔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되 자신의 색깔에 맞게 고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고민했으면 한다.?

이제 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퇴임 이후의 일정은 무엇인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우선은 조금 쉬면서 몸을 추스르고 싶다. 그 이후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을 찾겠다. 지금은 다양한 인맥을 동원해 박람회가 여수로 유치되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모략, 중상, 비방에 시달리며 힘들고 어려울 때, 시민들이 희망이었으며 등불이었다. 그동안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이 편히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내 한 몸 희생하더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태웠다.

할일은 많고 시간도 없지만 이제 6월 30일, 시장직을 물러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귀한 인연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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