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범죄보다 대범해진 10대
성인 범죄보다 대범해진 10대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6.2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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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범죄 절도·사기·폭행 등 다양 … 대범·잔인성 더해
전문가 “가족 건강성 회복이 탈선 청소년 바로잡는 출발점"
10대들의 범죄가 이제는 성인 범죄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대범성과 잔인해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비행 청소년들이 청소년 범죄의 중심에 서 있어 이들에 대한 가정이나 사회에서 특별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지난 주 여수경찰서는 청소년들의 절도사건과 인터넷 범죄(사기), 그리고 폭행 등에 대한 3건의 사건을 취급했다. 이중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탈선한 학생들이 관련된 사건이 2건이나 된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14일에는 인터넷 동창모임 카페에 동창생인 것처럼 가입한 후 돈을 빌려 달라는 메시지를 회원들에게 발송해 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군(16.전북 익산)등 2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2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다른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기 전 이미 타인의 명의로 개설한 후 범행을 통해 이 통장으로 14명으로부터 17회에 걸쳐 2800만원을 송금 받는 등 범죄를 저지르기위한 치밀함과 대범성까지 보여줬다.

또한 경찰은 지난 14일 담배를 피며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같은 10대를 폭행한 혐의(폭력)로 이모군(18)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28일 여수시 학동 G피시방 앞에서 추모군(17.J고 2년)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며 다닌다고 얼굴을 수차례 폭행하고 주변 쓰레기통에 있는 알루미늄캔을 두 조각으로 나눠 이를 이용해 폭행하는 잔인성까지 보였다.

이 두 사건의 피의자들은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탈선한 비행청소년들인 것으로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러한 청소년 범죄의 추세에 대해 여수시청소년지원센터 염영미상담사는 “대부분 문제의 청소년들은 가정에서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다는 것에서부터 탈선을 시작하는 것 같다”며 “가정에서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 가족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이 탈선하는 청소년을 바로 잡는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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