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사후 해양테마파크 조성해야
박람회 사후 해양테마파크 조성해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6.12 09: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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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박계성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6월7일 여수시청에서 개최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에 관한 자문회의>에서 제시된 해양수산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의 기존 사후활용계획 검토의견은 매우 자의적이며, 세계박람회 개최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졸속평가이다.

지역은 그동안 성공적인 세계박람회의 유치와 개최를 위하여 국제행사의 개최 목적에 맞는 비전제시와 인프라의 확충을 요구해왔으나, 자문회의자료에 제시된 기존사후 활용계획검토에 다르면 1) 해양휴양도시 개발은 화양지구 오션리조트개발과 중복되고, 2) 컨벤션센터는 현재 공급과잉상태라 어려우며, 3) 테크노파크는 대전중심 4) 해양관련산업은 부산중심으로 집적될 계획이므로 여수에는 안 되며, 5) 신항지역의 택지개발도 적합지 못하다는 등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여수에는 아무것도 하기가 어렵다는 선언과 같다. 이는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이 그동안의 대도시 중심의 패러다임의 포로가 되어 한 발짝도 새로운 생각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박람회는 왜 하는가하는 반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무슨 비전으로, 무슨 컨텐츠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며, 또 설사 유치가 되었다하더라도 세계인들을 여수에 불러모아놓고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국가가 많은 예산을 들여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면 이는 곧 실패한 박람회요, 낭비성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자문회의가 정부가 세계박람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재함은 물론 오직 어떻게 하면 예산을 적게 투입할 것인가 만을 염두에 둔 졸속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근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과연 무슨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인가? 박람회개최를 통해 국가적으로 무엇을 성취하겠다는 것인가?

단순히 지역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방어적 사고가 아니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발상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문제의식을 정리해보면 우리는 세계박람회를 통해 인류발전+국가균형발전+해양기술개발+지역발전이라는 목적을 실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아니면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박람회를 왜 하는가?

정부는 하루속히 주제에 부합하는 세계에 내놓을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주제와 목적에 맞는 세계박람회의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 것은 아래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어야 한다.
① 지속가능한 해양과 연안의 이용과 보전에 관한 철학 및 기술개발로 인류발전기여, ② 세계5대 해양강국 및 선진국진입을 위한 동력으로 국제해양전람회인 세계박람회개최, 국토균형발전전략을 완성시키는 남해안개발 비전제시 ③ 새로운 지속가능중소도시 모델개발 및 비전제시, 대도시 중심의 패러다임극복, 중소규모의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모델제시 등이다.

당연히 위와 같은 아젠다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박람회계획에 발현되어야 한다. 그래서 해양관련 테마파크나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순히 지역이기주의로만 사고하는 모습이 더욱 안타깝다.

아울러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는 2012년에 개최될 세계박람회의 수요예측이 소극적 또는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개최시점인 2012년은 국민소득 2만불시대, 광역광양만권통합에 따른 광역시탄생(약100만명), 동북아 관광수요 대폭확대 등 많은 수요증대요인을 수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현재에 기준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비전도 없고, 미래지향적인 관점도 철저히 배제된 현재의 기본계획은 컨텐츠 없는 세계박람회개최라는 국제적 비판과 오명을 뒤집어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다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다 전향적인 박람회에 대한 비전수립이 성공박람회를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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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참참 2006-06-14 23:42:19
이 사람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이라니!!!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희한 동글납작한 여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