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은 여기 왜 온거야”
“부시장은 여기 왜 온거야”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6.1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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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태환 기자
   
“김재곤 부시장은 도대체 왜 온거야”

지난 9일 GS칼텍스 해고자 농성장 강제철거가 예고된 가운데 이를 중재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인 교통센터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당시 GS칼텍스 해고자 농성장 주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미 여수시가 강제철거를 위한 대집행 계획이 해고자들에게 전달된 상황이어서 이를 막기 위해 노동자들이 휘발유를 준비하는 등 자칫 대형 참사로까지 이어질 위기에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 중재단들이 모였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찾은 김재곤 부시장은 현장에 있었던 30분 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채 “모든 전권을 박중하 기획관광국장에게 위임했다”는 이야기만을 반복했다.

주변에서 현장책임자인 부시장의 참여를 원했지만 부시장은 강제 철거를 하지 않고 합의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듯 합의장으로 들어가자는 주변의 권고를 듣지 않았다.

그리고 현장을 찾은지 30분만인 3시 3분께 타고 온 차를 타고 ‘여수시장의 임기가 끝이나면 자기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된다는 듯’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러한 모습을 본 지역민들은 “합의안을 찾기 위해 중재단들이 모여 이야기를 했기 망정이지 강제철거를 했다면 대형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다”며 “만약 대형 참가가 발생했다면 전권을 위임한 담당국장이 책임을 지어야하는 것인갚라며 부시장을 지적했다.

김시장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시장마저 행정을 저버리는 듯한 모습에 웬지 씁쓸함을 떨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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