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갑·을 화합은 언제쯤
민주당 갑·을 화합은 언제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6.05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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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송호 기자
박준영도지사와 여수지역 당선자들 간담회가 지난 3일 여수시의회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사는 이 자리에서 향후 복잡한 정치상황에 대처하기 그 어느 때보다 당 단합이 중요하다고 시종일관 강조했다.

이 말속에서는 지난해부터 여수지역 민주당의 분열과 갈등이 아직도 남아 있어 이번 선거에서 신승을 했다는 말로 들렸다.

사실 민주당 여수갑지구의 주최로 열린 이날 당선자 간담회장 분위기는 냉냉했다.

이날 행사에 여수지역 민주당 관계자들 중 갑지구 당직자들은 대거 참여한 반면 을지구 당직자들의 얼굴은 몇 사람 밖에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간담회 자리에서 박 지사는 여수지역 선거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경선과정과 본선에서 홍역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깃발을 꽂아 축하한다”며 “본선을 맞아 김 시장에게 몇 번을 통화해 협조를 당부했고 김시장은 ‘마음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시장을 중심으로 한 갑지역과 오현섭 시장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을 지역과의 깊은 갈등의 골을 치유하기 위한 이야기다.

또 박지사는 “선거과정 계속해서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이 함께하는 패키지 선거를 해야만 승리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렇게 선거를 치른 다른 곳은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지사는 “여수는 기초의원 선거에 열린우리당에 많은 자리를 내줬다”며 민주당 여수지역 갑과 을의 불편한 관계를 다시 지적했다.

이러한 온전치 못한 모습이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한 것처럼 보인다.

당선자들의 선거기간 노고에 대한 격려와 당선에 대한 축하를 하는 자리가 당의 반쪽만 참여해 치러진 모습에서 이러한 불편한 관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많은 지역민들이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열린우리당에도 민주당 만큼 표를 던졌다는 것에 민주당은 꼭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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