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6.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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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눈] 이상율<주필>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더불어 지역 공동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노력해온 모든 후보들에게도 찬사를 보내며, 당락을 떠나 앞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해 공동 노력해 줄 것을 바란다.

여수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엑스포 유치다. 향후 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 하고 여수 시민들의 열성적인 추진 의지를 결속시켜 국가로 하여금 국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급격한 인구 감소를 보이고 있는 여수는 구도심권의 활성화, 일자리창출, 교육환경 개선 등의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도시 재건설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품격 높은 생활환경조성과 아름답고 개성 있는 도시경관ㆍ미관 가꾸기, 품격 있는 건축문화 확산하기, 풍요로운 삶을 위한 문화여건 만들기, 도농 상생형 복합생활공간 조성, 지역공동체 복원 및 형성, 지역고유의 테마 만들기 등에 더욱 고민 했으면 한다.

특히 공무원 조직을 생산성과 서비스가 철저한 집단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시민이 고객인데도 아직도 군림하는 자세의 공무원도 적지 않다. 행정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질 높은 대민 서비스를 위해서는 민원 행정에 대한 “서비스 평가제"의 도입도 필요하다.

이번 지방 선거는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채택하고 선거 초기부터 중앙정부의 심판론이니 지방정부의 심판론이니 하는 식의 중앙정당의 각축장으로 변해 지역유권자의 축제가 아닌 중앙정당의 축제로 변질되었다.

이처럼 지방선거와 하등의 관계가 없는 중앙정치권의 편 가르기 식 정치공방으로 지방정치에 대한 염증과 시민의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수 지역 기초의원의 경우 비슷한 의석의 양당 구도로 생활정치에 힘겨루기 식 의정이 불을 보듯 뻔해있어 자칫 지방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감이 증대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향후 토론과 대안이 있는 의정 활동을 통해 이같은 불안을 해소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민선 4기를 책임질 당선자들은 특정 정당에 예속된 정치인으로써가 아니라, 지역 유권자 일부의 지지율 밖에 획득하지 못한 당선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자치행정을 펼쳐 나감에 있어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토론과 협력의 거버넌스형 지방 자치를 만들어가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특정 정당이 지방 정치의 다수 세력을 형성했다 해서 유권자인 주민들의 의사와는 다른 결정을 한다면 그 폐해를 시민들이 안게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의 문제를 주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고용·교육·보육·노인 등 주민의 직접적인 삶의 질 문제를 지방정치를 통해 해결하려는 주체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새로이 당선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주민소환제가 만들어진 가운데 임기가 개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선거 기간 중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제시한 많은 공약들을 지속가능하고 구체적인 이행계획 안에서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당선자들이 제시했던 공약의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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