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선거,열전 13일 '환희vs허탈'
531선거,열전 13일 '환희vs허탈'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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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민주-우리 의석 비슷…의정 격돌 예상
지역화합·무효표속출·선거사범 처리…해결 과제

   

531지방선거 결과 여수시는 시장, 도의원, 기초의원에서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열린 우리당은 시장선거에서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3762표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도 선전했지만 입성에는 실패했다.

이번 선거는 여수시의 경우 후보들간 선거사상 최고의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기록됐다. 또 5선도의원과 5선 시의원을 탄생시켰으며 시의회의 경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의석비율이 엇비슷해 향후 시정을 놓고 적지 않은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선거는 바뀐 선거법에 대한 이해부족 등의 이유로 한 선거구에서 1600여표에 달하는 무효표가 나오는 등 무효표가 속출했으며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한 오해로 한 투표용지에 3개의 표를 찍어놓은 사표가 대거 발생하기도 해 선거법 홍보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선거후 늘 뒤따라오던 선거사범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관심이 되고 있다. 여수시의 경우 6월2일 현재 30건에 51명의 선거사범이 적발됐으며 이들의 처리가 보궐선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모든 시선은 경찰 수사에 쏠려 있다.

여수시장선거 전남 최대 박빙

   

여수시장선거 결과 민주당 오현섭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강식 후보를 3.1%차로 누르고 당선 됐다. 이 결과는 지금까지 치러진 시장선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다.

오현섭 후보는 27개 투표구와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28개 투표구 중 약간 절반을 넘은 15개 투표구에서 승리를 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의 지역은 읍면지역으로 정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앞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것으로 개표결과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초선의원 대거 입성

5.31 지방선거 결과 전남도의회는 현역 의원 70% 이상 대폭 물갈이됐다.

전남도의회 지역구 현역의원 46명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은 18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8명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비례대표 의원 5명을 포함하면 전체 의원 51명 가운데 총 33명(72%)이 새로운 얼굴로 채워지게 됐다.

이 가운데 여수는 4명 모두 민주당이 당선이 됐으며 절반인 2명은 초선으로 도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시.도의회 사상 첫 5선의원 여수에서 탄생

여수1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종철 의원이 5선으로 최다선을 차지했다.
또 민선3기 여수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구에 출마를 하지 않고 민주당 비례대표 2번으로 등록했던 추상은 당선자가 5선의원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김당선자는 지난 4대 도의회부터 이번 8대까지 내리 5선의 영광을 안았다.

추당선자도 민주당이 53%의 지지율을 얻어 비례대표 2석을 차지하면서 의회에 진입하게 됐다.

여수시의회,민주-우리 엇비슷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한 시의원 당선자들의 소속정당을 보면 민주당 14석 열린우리당이 11석 무소속이 1석이다.

비례대표에서는 열린우리당이 1석, 민주당이 2석을 얻었다.
하지만 1석을 노렸던 민노당은 생각보다 지지율이 나오지 않아 시의회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민선 3기와 비교를 하면 열린우리당이 3석이 더 늘어나 민선4기 의회에서는 지역발전의 방향을 놓고 정당 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함께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옥심의원의 경우는 전남동부권 유일한 선출직 여성의원이라는 기록을 민선4기에도 남기게 됐다.

시의원 당선자 초선 7명

지난 의회보다 1석 줄어든 26명을 선출한 민선 4기 여수시의회에 지역구에서 5명, 비례에서 2명 총 7명이 초선으로 새롭게 얼굴을 선보이게 됐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5명의 당선자가 다시 시의원 뱃지를 달게됐고 현역의원들도 전체 의원의 절반 이상인 14명이 다시 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읍면지역 출신,중대선거구제 수혜

지역구에서 당선된 23명의 당선자들 중 읍면을 포함한 3개의 지역구에서는 도심권 출신 후보들보다 읍면에 지지 기반을 둔 후보들이 당선이 됐다.

돌산 지지기반을 둔 정한태, 김명남 당선자와 소라를 지지기반으로 둔 정병관, 박평근 당선자 및 화양을 지지기반으로 둔 김순빈, 박동영 당선자가 읍면의 지지세를 등에 업은 힘을 기반으로 당선까지 이르게 됐다.

민주당,한선구에서 3명 싹쓸이

여서, 서강, 충무동이 포함된 라선거구 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온 강진원, 성해석, 최대식 후보 모두가 당선이 돼 이색선거구로 분류됐다.

또한 시의원 마, 바, 사 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이 3석 중 2석을 차지하며 열린우리당 강세지역으로 구분이 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첫 여수시의회 입성 물거품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여수시의회 입성을 다짐했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이번에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민노당은 이번 선거에 지역구에 3명, 비례의원에 2명을 후보로 등록했다.
이중 시의원 사선거구 고은영 후보가 3위와 400여표 차이로 4위를 기록하며 근소한 표차로 낙선해 민노당은 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시의원 마선거구 가장 근소표차 당락

시의원 마선거구는 여수시 8개의 선거구중 3위와 4위가 가장 근소하게 표차이를 기록했다. 3위로 당선된 열린우리당 이삼용 후보와 4위 후보와의 표차이는 45표다.

또한 시의원 다선거구에서는 1위와 3위까지 총 19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가장 선거운동을 치열하게 한 지역이 됐다. 이같은 결과는 개표장에서 재검표를 거친 후 선관위의 공식발표에 따른 것이다.

나선거구 최다득표,가선거구 최고득표율

시의원 나선거구에서 3894표를 얻은 김영규당선자가 지역구 유권자들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또한 가선거구 서완석 후보가 30.4%를 얻어 최고의 득표율을 자랑했다.

무효표 속출

기초의회가 중대선거구제와 정당공천으로 다른 어느 선거보다 무효표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아선구는 1만5094표가 유효투표인 반면 이 투표수의 10% 이상인 1619표가 무효표로 처리됐다.

지지정당 후보들 모두에게 투표해 무효투표로 처리된 것입니다. 이유는 정당공천과 바뀐 투표방식이 많은 홍보가 되지 않은 이유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공영제로 득표비율 따라 선거비용 보전

선거법 122의 2에는 선거출마자의 선거비용을 국가에서 보전해주도록 되어 있다.

이법에 따르면 유효 투표수의 15% 이상 득표자는 법정 선거비용 100%를 보전 받고 유효득표수의 10~ 15%미만은 법정선거비용의 50%를 보전 받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과거 어느때 보다 선거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출마자의 경우 중대선거구로 확대되면서 선거구 투표인수를 종합한 비율에 따라 선거비용을 보전하는 것은 과거 1개동에서 선거를 치를 때보다 법정선거비용을 할당받기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거비용 100%보전 32명,21명은 절반만

여수시에서 출마한 공직선거 후보는 시장후보 4명, 광역의원후보 10명, 기초의원후보 57명으로 등록됐다.

이 가운데 시장후보 4명 중 2명이 광역후보 10명 중 9명이 기초의원 후보 57명 중 21명이 법정선거비용의 100%를 보전 받게 되고 기초의원후보 21명이도 50%의 보전을 받게 된다.

낙선의 아쉬움과 함께 시장후보 2명, 광역의원 후보 1명 기초의원 후보 12명이 보전을 받지 못하고 또한 당선자 중에도 50%밖에 보전 못 받는 후보도 3명이나 된다.

/531지방선거특별취재팀
김석훈,박태환,정송호,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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