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거문도에 대규모 군사시설 구축
일제, 거문도에 대규모 군사시설 구축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5.30 08: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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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하 강제동원진상위원회 28일 조사결과 발표
제주도 이어 두 번째 규모, 동·서도, 고도에 분포
여수시 거문도에서 일제가 태평양전쟁 말기에 건설한 대규모 군사시설이 처음으로 발견되 일제 강점기 지역민들의 수탈의 역사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28일 “동도(東島)·서도(西島)·고도(古島) 등 거문도를 이루는 주요 3개 섬에서 광복 직전 강제징용 한국인과 일본인이 만든 군사시설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터널 12곳을 비롯해 참호 2곳, 방벽 1곳, 지하갱도 등이 확인됐다”며 “그 규모는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군사시설은 ▲동도 동도리 터널 9곳 ▲서도 덕촌리 터널 2곳 ▲서도 불탄봉 정상부근 터널 1곳 및 T자형 참호 2곳 ▲고도 거문리 회양봉 중턱 80m 방벽 1곳 등이다. 서도 음달산 정상 부근에서도 지하갱도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시설물들은 1944년 말부터 1945년 광복 직전까지 거문도 주둔 일본군이 일본인을 포함한 거문도 주민 100여명과 함경도 출신 기술자들을 강제로 동원해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진상조사를 마치고 6월쯤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위원회는 이번 발굴은 일제 군사시설에 대한 여수시민의 진상조사 요청에 따라 그동안 현지에서 확인작업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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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2006-05-31 17:22:50
여천지역에도 그런 시설물이 있읍니다
논 가운데있는 우물하며 터널도 몇개있는데
왜 거문도에서만 발견되었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