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뉴스와 상식] "워커홀릭 [workaholic, 일중독증]"
[5월 18일 뉴스와 상식] "워커홀릭 [workaholic, 일중독증]"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5.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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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일만이 정신적으로 지탱할 힘이 되는 상태

1980년대 초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 일중독증 자체는 정신과적인 병명은 아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보통 경제력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완벽을 추구하거나 성취지향적인 사람, 자신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람, 배우자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 등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보통 1주일에 6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며, 독일의 신경정신과 의사인 P.베르거는 이 증세를 3단계로 구분하였다. 제1단계는 퇴근 후 집에 와서도 일하는 사람, 제2단계는 자신이 일에 중독된 사실을 알게 되어 여가나 취미활동 등을 하는 사람, 제3단계는 어떠한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며,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휴일이나 밤에도 일만 하는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하고, 강박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나름대로 특이한 시간 개념이 있고, 일 자체가 자존심의 모체가 되므로 오로지 일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며, 휴가나 휴식을 취할 때는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또 일에 대해서는 거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이로 인해 소화기 계통의 질병, 고혈압, 위장병, 우울증, 강박증 등 질병이 생기기 쉽다. 알코올이나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일에 집중하게 되면 벗어나기 힘들어 건강을 해치기 쉬우며, 가족 및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치료는 우선 환자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취미생활과 여유를 갖는 등 습관을 바꾸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6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1년에 1주일 이상은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617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28.8%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은 남성(31.4%)이 여성(24.6%)보다 더 높았으며, 직급별로 살펴보면, '평사원' 22.8%, '대리급' 37.5%, '과장급' 37%, '부장급' 48%, '임원진' 31.6%으로 임원진을 제외하고는 직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커홀릭이라고 느끼는 이유로는 '업무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일할 때가 많아서'가 49.4%로 가장 많았으며, '한번 시작한 업무를 끝내지 못하면 다른 것을 못해서' 24.7%, '놀고 있으면 왠지 불안해져서' 19.7% 등이 있었다.

워커홀릭으로 인해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43.3%가 '건강'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인관계' 24.2%, '결혼' 16.9%, '가정생활' 15.7% 등의 순이었다.

현재 자신의 상태(워커홀릭)에 대해 만족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오'가 72.5%였고 '예'라는 응답은 27.5%에 불과했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내 생활이 너무 없어져서'가 60.8%로 가장 많았다. - 연합뉴스 2006. 0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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