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정책선거에 사활 걸라
후보들은 정책선거에 사활 걸라
  • 김석훈 기자
  • 승인 2006.05.1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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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 김석훈<편집국장>
531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이제 후보자들에게 부여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5일. 이 기간 동안 후보들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모든 것을 쏟아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게 된다.

보름후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후보는 향후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일하게 되겠지만 4년의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잘못뽑은 경우가 생긴다면 그 정치인을 4년동안 지켜봐야 한다는 것도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여기 저기서 잘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잘뽑기 위해 유권자들이 살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단연 정책과 도덕성이 손꼽힌다.

선관위가 공개한 후보자의 전과 기록 등은 도덕성을 살피는 중요 검증의 대상이 된다. 과거 민주화 운동 등 정상참작이 가능한 것도 있겠지만 금품, 향응제공, 5대사회악, 강력 범죄 등은 도덕성을 따지는 유권자의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거법상 전과기록은 공보물에 자세히 기술 하게 한 점은 잘된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나 신문사, 방송사 등 언론사들도 후보자들의 자질을 점검하기위해 기초단체장 정책토론을 준비해놓고 있다.

여수도 18일 CBS와 DBS의 공동토론회를 시작으로 20일 남해안신문, 23일 MBC등 시장후보 정책토론회를 갖게 된다.

시민들은 거리의 유세보다는 언론매체를 통한 정책토론회를 보면서 원하는 후보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보들이 그동안 신경써서 마련한 공약과 정책들이 총 망라될 것이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표심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정책토론을 앞두고 후보 진영은 준비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 하지만 정책선거로 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통과해야할 관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민을 대표하겠다는 후보들이 각종계급과 계층은 물론 다양한 집단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공직선거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아닐까.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정책선거, 쟁점대결은 후보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토론회에 취약한 후보자는 토론회에 대비해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과정에서 후보자들은 지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토론회를 보는 유권자들도 정치와 행정, 지역사회를 다시알게 되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선거운동기간에 후보들의 공약 발표와 건전한 정책 대결의 장은 매우 중요하다. 여수시장 후보들은 2일 여수선거관리위원회에 모여서 매니페스토(참공약실천)운동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자신이 내놓은 공약들의 실현 약속과 함께 시민에게 검증받아도 좋다는 뜻이다.

메니페스토운동은 낙천 낙선운동을 대신해 531 선거에서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지만 유권자들은 한마디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쓸데없는 공약과 인기성 정책의 남발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 후보들과 광역, 기초의원후보들은 헛공약남발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지킬 수 있는 공약과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한 정책토론으로 시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후보자들에게 자신의 도덕성과 정책에 대한 자신감과 논리를 갖지 않고서는 섣불리 선거에 나올 수 없다는 강한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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