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이다”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이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4.17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쌀 저지 농민시위 6일간의 몸부림
미국산 수입쌀의 여수항 입항 저지를 위해 광주전남농민연대 회원들이 6일간의 시위는 일단락 됐다.

농민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수입쌀 저지, 한미FTA 저지'를 외치며 “수입쌀을 저지하는 것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이다”고 주장했지만 수입쌀 하역만큼은 막지 못했다.

6일 동안 여수신항으로 진입하는 농민시위대는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 바다에 뛰어드는 해상시위를 하고, 기습적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수입쌀을 선적한 배 앞에까지 진입해 전원 연행되기도 했고, 트랙터를 갖다 놓고 경찰과 대치를 했지만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수입쌀 하역을 저지하기 위해 진입하는 농민시위대를 수천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물대포, 헬기를 동원해 필사적으로 막았다.

경찰과 농민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과정에도 미국산 가공용 현미를 선적한 홍콩국적 브라이트 스카이호는 지난 12일 오전 8시 20분께 여수신항 1부두에 조용하게 입항했다.

1만 5천톤의 미국산 수입쌀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식물검역을 위한 하역이 시작됐다.

이날부터 매일같이 하루 70~80여명의 하역인부를 동원해 1천톤씩 여수신항 1부두 부근 하역장에 하역되고 있다.

이번 농민시위는 지난 15일 ‘수입쌀저지 한미FTA저지 광주전남민중대회’를 기점으로 일단락됐다. 민중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6일동안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각 지역으로 가지고 갔다.

한편 농민들의 생존을 위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강대국들의 통상압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조용하게 밀려오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