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해양사고 ‘태반이 정비불량’
선박 해양사고 ‘태반이 정비불량’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4.1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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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1분기 사고 지난해 보다 85% 증가
출항전 기관 점검이 사고예방 길
   
▲ 조업중 기관 고장을 일으킨 어선이 출동한 해경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발생한 해야사고 중 정비불량이 주요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발생한 해양사고 중 절반이상이 선박의 정비불량에 의한 기관고장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발생한 해양사고는 모두 13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7건에 비해 무려 85%나 증가한 수치로 이중 기관고장으로 인한 해양사고가 7건으로 전체 사고의 53%나 차지했다.

13일 오후 2시께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방 23km 해상에서 기관실 화재로 표류중이던 통영선적 79톤급 2000만강호가 해경에 구조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선장 박모씨(47, 통영 정량동)등 9명이 타고 있었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3시께 여수시 화정면 제리도 동방 1마일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여수선적 한진호(4.97톤, 연안복합, 승선원 2명)가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 긴급 출동한 여수해경 경비정의 기관 수리를 받고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선착장으로 예인구조 됐다.

올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정비 불량으로 의한 기관고장이 53%(7건)로 가장 많았고, 운항미숙으로 인한 충돌;좌초가 23%(3건), 화기취급 부주의 선박화재가 15%(2건), 침수침몰 7%(1건)순으로 나타났다.

기관고장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불규칙한 출어로 인한 기관 정비불량, 기관장비 교체 시 중고장비사용, 폐어구 감김, 무리한 운항에 따른 엔진과부하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선박의 기관고장의 원인이 어업선박들의 경제적 영세성으로 인한 정비의 어려움과 조업시 무리한 운항이어서 어민들의 조업전 세밀한 정비와 비상시 대처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해경은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해양종사자들에게 출항 전 연료, 윤활유, 냉각수계통 등 사전 기관점검과 기상불량 시 무리한 항해를 금지하도록 지도, 교양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고예방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경관계자는"조업 중 발생하는 기관고장은 인명피해 및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어민들의 사고예방 의지가 중요하다"며  “출항 전 가장 기본적인 점검이라도 하고 바다에 나간다면 대형 사고는 면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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