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하역 반대 농민,15일 대규모 집회
수입쌀 하역 반대 농민,15일 대규모 집회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4.13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연행자 4명 13일 모두 석방
농민,항만입구서 천막농성
   
▲ 수입쌀 여수항 하역저지 시위대가 200여명이 시위도중 12일 경찰에 연행됐던 대학생 3명과 농민 1명이 풀려나 여수경찰서 현관으로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미국산 수입쌀의 여수항 하역에 반대하는 농민들과 대학생들의 격렬했던 시위가 4일째를 맞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농민들이 15일 여수 진남관 앞에서 ‘수입쌀 하역저지’를 위한 전국단위의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하역장인 신항 입구에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시작된 수입쌀 하역을 저지하던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해산하는 과정에 연행됐던 대학생 3명과 농민 1명은 13일 오전 10시 15분께 모두 풀려났다.

이날 농민들과 대학생, 노동자 등 300여 명은 12일 오후 시위과정에서 연행됐던 시위대 4명의 석방을 촉구하며 오후 12시까지 여수경찰서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13일 오후 현재 여수 신항 정문에는 농민 20명만 남고 시위에 참여했던 나머지 농민들과 시위대는 15일 계획된 민중대회를 조직화하기 위해 지역으로 돌아간 상태다.

농민연대 관계자는 "15일 오후 2시 여수 진남관에서 1만 명이 집결하는 광주·전남지역 민중대회를 통해 수입쌀 하역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다"며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또한 수입쌀 여수항 하역을 막으려는 농민시위에 대학생들과 노동자 그리고 지역시민단체에까지 가세하고 있어 갈수록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12일 까지 배치했던 전투경찰 10개 중대를 25개 중대까지 늘려 경계를 강화하며 15일 민중연대의 대규모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12일 오전부터 시작된 수입쌀 하역으로 신항 1부두 진입을 시도하는 농민시위대를 여수신항 입구에서 강제해산시켜 시위대가 여수시내까지 진출해 시가전 양상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