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정전사고, 비상전력 공급체계 불안전
산단 정전사고, 비상전력 공급체계 불안전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4.08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화력 전기사고, 비상전력 전환과정 이상
GS칼텍스 등 5개사 정전, 막대한 피해예상

여수산단에서 7일 갑작스런 정전사고로  GS칼텍스 등 5개사의 공장 가동이 일시에 중단됐지만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순간적인 정전사고가 인근 대형공장들의 가동 중단의 원인을 제공 했고, 또 일부 공장에서는 가동직후 불완전 연소에 따른 매연을 배출해 산단의 허술한 재난관리실체를 드러냈다. 

사고는 전력생산 발전소와 변전소, 그리고 전력을 사용하는 회사 사이 비상전원 작동과정에서의 불안전한 전력공급 체계가 최초의 문제점인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여수화력(주) 내 변전소 도색작업 과정에서 김모씨(42.H기공)가 16만볼트 전기가 흐르는 TR(전기가 들어오는 곳)에 사다리를 떨어뜨려 1분간 전원이 차단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수화력(주)에서 전기가 공급되는 GS칼텍스, 삼남석유화학, LG-DOW, LG-SM, 폴리미래 등 5개사가 한꺼번에 정전됐다. 

한전변전소에서 비상전력으로 전환되는 GS칼텍스의 경우는 5분간 정전이 돼 전 공장이 멈췄고, 전력공급 후 각 공정에 라인에 남아있던 연료들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는 등 환경오염을 유발했다.
 
현재 LG-DOW, LG-SM, 폴리미래는 공장이 정상가동 되고 있다. 그러나 GS칼텍스, 삼남석유화학은 공장이 정상가동 되는데 최소 2~3일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뒤따를 전망이다.

확인결과 정전됐던 LG-DOW와 폴리미래는 각각 5천, 4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고 GS칼텍스, 삼남석유화학, LG-SM는 그 피해정도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하루 65만배럴의 정유와 7천 톤 규모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GS칼텍스는 정상 가동까지 최소한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정전 후 몇 초 뒤 비상 전력을 공급한 것을 놓고 여수화력, 호남화력, 한전 그리고 GS칼텍스 사이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전력 공급의 차질에 대한 문제는 경찰의 정밀현장 조사와 관계자 대질심문결과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순간적 정전사고로 여수산단 내 불완전한 전력공급 체계로 인한 산업 생산 차질과 불안한 작업 환경 등이 문제로 나타났다. 더욱이 산단 전체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