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뉴스와 상식] "삼십육계[三十六計]"란 - 7
[4월 6일 뉴스와 상식] "삼십육계[三十六計]"란 - 7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4.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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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의 제24계는 '가도벌괵' 즉, '길을 빌려 괵나라를 친다.'

작은 나라의 어려움을 틈타 이를 정벌하는 책략이다. 예로써 괵은 춘추시대의 한 작은 나라의 이름이다. 큰 나라인 진이 작은 나라인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 괵나라를 공격하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마저 멸망시킨 사실에서 유래되었다.

삼십육계의 제25계는 '투량환주(偸梁煥柱)' 즉,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빼낸다.'

진나라 시황제는 '원교근공'의 전략으로 가까운 나라를 차례로 침공한 다음 마지막으로 제나라를 멸망시킬 때 제나라의 후승(后勝)이라는 신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을 매수하는 바람에 전쟁도 시작하기 전에 제나라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렸다. 상대국의 신하들을 차례로 농락하여 한 나라를 멸망시킨 이러한 전략이 '투량환주'이다.

삼십육계의 제26계는 '지상매괴(指桑罵槐)' 즉, '뽕나무를 가리키면서 회화나무를 꾸짖는다.'

이 말은 A라는 사람을 비판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경우 A대신 B를 꾸짖어 간접적으로 A를 비판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삼십육계>중에서 가깝게 지내는 나라나 부하를 다루는 방법으로 흔히 채택되고 있다. 가깝게 지내는 나라에 대하여 정면으로 비판을 가한다거나 부하를 면전에서 욕하면 배반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상대가 알아차릴 만하게 다른 사람을 간접적으로 꾸짖으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삼십육계의 제27계는 '가치부전(假痴不癲)' 즉, '잘 떠들면서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바보인 척하면서 행동을 삼가는 편이 낫다.'

마음속으로는 치밀한 계산을 하면서도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다. 결국 이는 바보같이 행동하면서 상대가 방심하도록 유도하는 책략이다. 뛰어난 지도자는 자기의 재능을 자랑하지 않는다. 노자(老子)는 '지도자는 지모를 깊숙이 감추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바보같이 보인다. 이것이 지도자의 이상적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하나의 책략으로 사용하여 행동하도록 권하는 것이 '가치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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