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뉴스와 상식] "삼십육계[三十六計]"란 - 제5계 ~ 제8계
[3월 30일 뉴스와 상식] "삼십육계[三十六計]"란 - 제5계 ~ 제8계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3.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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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의 제5계는 '진화타겁(盡火打劫)' 즉 '불난 틈을 이용하여 도적질한다.'

이는 제4계와는 반대인 공격작전이다. 공격을 할 것이냐, 수비를 할 것이냐 하는 판단은 적의 정세에 따라 달라진다. 즉 적의 세력이 강할 때는 그들이 지치도록 기다려야 하며, 적의 힘이 약화되었을 때는 기다림 없이 단숨에 공격을 하는 것이 이 계략의 요점이다. 다시 말해, 상대의 약점을 발견하면 지체없이 공격하여 상대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삼십육계의 제6계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즉 '동쪽을 향해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한다.'

서쪽을 공격하기 위해 적의 병력을 분산시켜 힘을 약화시키는 책략으로, 예부터 이 전법이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적으로부터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특히 신중해야 한다. 상대의 지휘 계통을 혼란시키는 것이 이 책략을 성공시키는 비결이다.

삼십육계>의 제7계는 '무중생유(無中生有)' 즉 '지혜로운 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당나라 안록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켜 옹구성이 포위를 당했다. 이때 성 내에 장순이라는 장수가 성을 지키고 있었다. 화살이 다 떨어지고 성이 함락당하기 일보직전이었을 때, 장순은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냈다.

그는 부하들을 시켜 천 개의 허수아비에 군복을 입혀 진짜 병사인 것처럼 꾸몄다. 그런 다음 허수아비 천 개를 새끼줄에 엮어 캄캄한 밤중 성 밖으로 떨어뜨렸다. 이것을 본 적군은 진짜 병사인 줄 알고 수없이 화살을 쏘아댔다. 장순의 계략에 완전히 말려든 것이다. 장순은 인형에 꽂힌 수만 개의 화살을 적에게 내보이며 자신의 계략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 계략은 다음 작전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장순은 이번에는 볏집 인형 대신에 진짜 병사들을 성 밖으로 내려 보냈다. 전에 한 번 속은 적군의 병사들은 이번에는 속지 않으려고 한 개의 화살도 쏘지 않았다. 성 밖으로 내려간 병사들은 반란군을 급습하여 크게 무찔러 버렸다. 속임수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혼란시킨 후, 다음에 이를 역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허와 실을 교묘히 엇바꾸어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쳐부수는 책략이다.

삼십육계>의 제8계는 '암도진창(暗渡陳倉)' 즉 '아무도 모르게 진창을 건너간다.'

유방의 부하였던 명장 한신이 관중을 쳐들어 갈 때 정면에서 공격하는 척하다가 몰래 진창이라는 성을 공격한 사실에서 유래한다. 이 발상은 제6계인 성동격서와 비슷하다.

세계 역사상 최대의 작전인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바로 이 경우이다. 연합군 측은 일찍이 노르망디를 상륙 목표로 정했으나, 작전상 독일군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칼레 상륙을 거짓으로 유포하고 그쪽으로 계속 폭격을 가하여 상륙이 임박한 것처럼 위장했다. 독일군은 칼레가 보급이나 작전수행 면에서 상륙지로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러한 위장전술에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연합군은 이러한 허점을 노려 노르망디에 상륙, 승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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