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GS칼텍스 불매운동” 선언
민노총 “GS칼텍스 불매운동” 선언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3.2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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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자회견 ... 외국인력 투입은 신종 노조파괴 음모
GS칼텍스 “당사와 무관한 일, 유감이다” 반박성명서 발표
민주노총이 GS칼텍스의 외국인 인력투입과 관련해 신종 노조파괴 음모라며 GS칼텍스 주유소 불매 운동을 선포했다.

그러나 GS칼텍스측은 외국인력 고용계획은 수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민주노총과 GS칼텍스와의 마찰이 극심해 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S칼텍스가 여수산단 매립지에 중질유분해공장(HOU)을 신설하면서 중국인 인력 3000명을 1년 6개월 동안 투입하기로 계획한 것은 여수건설노조 파괴 음모에 지나지 않는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외국인 근로자 건설현장 운영방안 계획서'라는 문건에 따르면 GS칼텍스의 HOU PROJECT 건설공사 현장에 건설인력(중국동포)을 적정임금(한국인 근로자 노임의 80~90% 수준)으로 고용해 건설기간동안 파업이 없도록 하고 본 공사가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자 한다고 목적에서 밝히고 있다.

이 문건은 또 인원 공급은 3000명 전후로 필요한 시기에 맞춰 안배하고 인원 공급기간은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는 오는 7월 1일부터 공사 완료 시기까지로 용접사, 배관사, 제관사, 조공등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이들의 체류를 위해 GS정유 No.4 CDU. 정문 앞 DELTA 지역에 조립식 입주 시설을 지어 상주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DELTA지역은 폐교된 소라중앙초등학교로 이 문건에 직접 수기로 적혀 있어 이와 관련한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GS칼텍스의 노조탄압 및 외국인력 도입시도는 한국의 노동시장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다“며 ”외국투기자본의 노동시장황폐화에 맞서 전면적인 ‘GS칼텍스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이날 반박 자료를 통해 "외국인력 도입 추진 주장은 당사와 무관한 내용으로 외국인력 고용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마련한 바가 없고 지난해 8월 노조무력화 공작의 하나로 외국인력 도입이 명시되었다고 주장한 ‘클럽 프로젝트’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또 "문건의 사실관계 여부에 확인 과정도 없이 마치 당사가 직접 작성하거나 관계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회사는 신규사업과 관련해 아직까지 협력업체를 선정한 바도 없으며 더욱이 추후 인력수급상황 변화에 따른 외국인 고용여부는 전적으로 협력업체가 판단할 사안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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