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산단사고
끊이지 않는 산단사고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3.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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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장치노후 한 몫, 시설점검 뒤따라야
여수국가산단에서 작업자들의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각종 사고가 많은 봄철을 앞두고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작업자 안전교육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게다가 각종 장치들의 노후로 인한 개보수 작업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산단의 철저한 공장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오후 3시 35분께 여수시 월내동 삼남석유화학 K4 공장 지붕에서 작업하던 이모씨(61)가 미끄러져 5m 아래로 추락해 골절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앞서 21일 오전 11시 14분께는 남해화학 요소공장 내 60m 높이의 프릴타워에서 해체작업 과정에서 작업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프릴타워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용접불티가 플라스틱 소재 링과 분진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평소의 산단 사고의 경우 대형 화재나 인명 피해까지 입게 되지만 이날 화재는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어 관계자들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산단 사고의 경우 화재사고가 대부분이지만 가스누출사고도 근로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M&H레버러토리즈 엠피피-1(의약원료)공정에서 가스가 흘러나오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5명이 한꺼번에 중독됐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이 부족해 병원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또 11월에는 LG화학 여수공장 연구동 승강기 상부 점검 작업 중 4층에서 김모씨(19)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들 산단사고는 작업자 안전 부주의나 정비점검 미비 등 주요 원인이 되고 있지만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산단 근로자들과 여수시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여수시청 재난방재과는 산단사고에 대해 “발생되는 대부분의 사고는 하청·협력업체 직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개인부주의에 비롯된다”며 “각 사업장에서 작업 전 실시하는 10대 안전수칙 교육만이라도 제대로 준수를 하고 작업을 진행하면 사고들이 감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산단 각 사업장에서 들어가는 모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안전교육을 보다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하청업체의 철저한 관리가 선행 되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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