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현대화 위한 다양한 노력 절실”
“경영현대화 위한 다양한 노력 절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3.21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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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민토론회
   
▲ 지난 17일 서시장에서 열린 재래시장 활성화 시민토론회
우리 경제는 가계의 유동성 부족, 불확실성 확산, 수출의 산업연관 효과 미약,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해 경기 양극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여수지역도 지역경기의 침체속에 유통환경과 소비자들의 소비형태가 변화하고, 이미 대형 유통점이 운영되거나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 전통시장과 중형 유통점 등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난 17일 열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통해 전통시장의 침체 원인을 진단하고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을 살펴보며 전통시장의 발전방안을 찾아 본다.
- 편집자주

   
■ 장기생(여수시 지역경제과 재래시장담당) = 전국의 전통(재래) 시장은 1,702개로 약 23만개의 점포에 28만명이 종사하고 있고, 이중 28.4%인 484개 시장이 미 등록 되어 있다.

98년이후 대형 할인점 매출은 27% 이상 증가하고, 전통(재래)시장은 연평균 7.8% 감소 추세다. 이는 상인의 노령화(40대 이상 87%), 건물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등을 들 수 있으며, 2004년 12월 기준 공점포율이 전국적으로 14%에 달한다.

97년 이후 100개 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79, 재개발21)이 추진되고 있지만 고시 후 5년 이상 된 추진 부진 시장도 46개에 이른다.

이같은 이유는 재래시장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 때문이다. 실제로 재래시장과 관련된 법률은 19개이며, 규제는 98개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다 지원이 등록 시장 중심이므로 소규모 영세 상인은 등록 불가하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특히 이해 관계자간의 분쟁에 대한 조정시스템 및 재개발시 영업활동 대책미흡하다.

따라서 재개발 규제 완화, 지역사회와 협력확대, 중장기 정비계획 수립, 환경개선사업 지도강화를 통해 재래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재래시장 개발 촉진을 기본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 실태조사를 통해 정비 기본 방향을 정립해 수요가 있는 시장은 활성화 또는 재개발을 추진하고 잠재적 수요가 있는 시장은 특화시장 육성해야 한다. 특히 침체된 시장은 퇴출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또 인정 시장은 1000㎡이상 또는 50개 이상 점포 등으로 시장의 등록 기준을 완화해야 하며 정비사업 추진 절차 및 요건 완화와 기반 시설 확충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도 필요하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대형할인 매장과의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재래시장 영업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재래시장 전문가 양성 및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

   
▲ 박종천(주 서시장 전무)
■ 박종천(주 서시장 전무) = 전통시장의 특색은 볼거리 문화와 먹거리 문화가 다양해야 하며 가격 또한 저렴해야 하고 남녀노소 누구나가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 확보와 깔끔하고 정감이 가는 상가 구성이 최우선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장, 노년층 위주의 상품과 먹거리가 주류를 이루고 말씨와 옷차림이 부자연스럽고 불친절하며 주변 환경이 혼란하여 젊은층들이 기피하고 있다.

주 고객층이 장, 노년층 위주의 소비 패턴에 상품 역시 같아서 업종의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장소가 아닐 뿐만 아니라 상인들만의 장소도 아니고 시민 모두의 꿈과 추억이 이어지는 역사의 공간, 문화 중심의 참교육 체험장으로 사회적 위치가 확대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구 도심권의 시가지 형성이나 시설물, 각종 구조물 역시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지역 상권이 노령화 되고 주거 환경 역시 노령화 되고 있다. 구 도심권 주변의 주거 환경 변화 없이는 지역상권도 발전하기가 곤란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불만족스러운 행태의 현실에서 고객들은 차츰 이탈하려는 부문이 점차 늘어 갈 것이고 이러한 불만족스러운 행태를 그대로 방치하고 넘긴다면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어쩌면 등을 돌릴지도 모르며 나중엔 이러한 행동들이 당연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모든 상인들이 고객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의 지갑도 따라 열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때만 전통시장인 재래시장의 밝은 미래가 열릴 수 있으며 지역 상권 역시 활성화 되리라고 본다.
상인들의 선 변화 없이는 소비자가 변할 수 없고 차츰 기피하고 떠나고 말 것이다.

   
▲ 김종영(서시장 주변상가 번영회 부회장)
■김종영(서시장 주변상가 번영회 부회장) = 재래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 강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 개인적 적은 이익에 집착하기 보다는 뭉쳐서 무언가해야 한다는 협동의식 고취되어야 한다.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노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시장상인들의 의식 대전환이라는 것은 누구도 이견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유통시장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는데 상인들의 의식은 과거의 고객하대 방식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상인들의 의식 대 전환이야 말로 ‘재래시장 활성화’의 시발점이라는 생각을 새롭게 다짐해야 한다.

또 가격 표시제, 정찰제, 교환·반품의 제도화 등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선진화된 시장의 성공요인은 시장 번영회 등 자생조직 중심의 자구노력의 결과임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유통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자생 조직의 적극적인 육성과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시장 번영회, 상인조합의 주도하에 친절운동, 건전상거래운동, 모범 친절상인 표창, 선진시장 성공사례도입, 대학교수, 전문가를 초빙하여 시장상인의 교육 등 구심체 역할과 아울러 행정기관의 지원 아래 지속적인 계도활동도 전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각종설문조사결과 전통시장기피 이유 중 첫 번째가 주차시설미비로 나타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주차장확보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열쇠라 할 수 있다.

주차장확보는 넓은 땅과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인과 행정기관의 일치된 문제 인식이 필요하다.

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백화점과 같은 수준의 고객편의시설을 갖추고 젊은 고객층을 흡수해야 한다.

이밖에도 경영현대화를 위해 ▲핵 점포운영 ▲인터넷쇼핑몰 ▲전통재래시장 상품권발행 등 공격적인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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