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VS 잉여인력확보
생존권 VS 잉여인력확보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3.2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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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력 투입놓고 건노 GS 마찰
   
▲ 신규증설공장에 대한 외국인 투입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8일 전남동부 경남서부 건설노조 조합원 1500여명이 1청사 잔디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추진하고 있는 우순도 프로젝트에 외국인 인력 투입계획이 확인되면서 건노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건노와의 갈등이 향후 여수산단의 춘투와 연결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산단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건설노조 “노조말살정책” 총파업 언급

18일 건노는 1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약 1500여명의 노조원이 모인가운데 ‘건설 현장의 외국인력 투입을 즉각 철회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노는 이날 “GS칼텍스가 재외동포법이 발효되는 7월 1일부터 공사가 완료되는 2007년 12월 31일까지 외국인력 3000여명을 투입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러한 계획을 인력송출업체와 협의한 내용이 입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소라지역에 있는 폐교를 이용해 기숙사 시설까지 갖추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GS칼텍스의 외국인력 수입계획은 건설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음모”라며 총파업 불사의지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남 동부권 건설노조는 물론 경남서부권 건설노조까지 참여하는 등 외국인력의 건설현장 투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GS칼텍스 “원활한 프로젝트 운영”

이 같은 건노의 움직임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외국인 고용 계획이 없지만 하루에 1만명 가량이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원활히 하기위해서는 고용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여수건설노조원은 약 6-7천명 가량임을 감안하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며 "공사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한 회사의 방침을 노조 무력화 음모로 보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건설노조의 반발은 자신들이 현장을 주도하겠다는 이기적인 발상이다"며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공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잉여 인력 확보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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