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마일리지카드’ 의무 할당 '원성'
롯데마트, ‘마일리지카드’ 의무 할당 '원성'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2.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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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점, 입점업체 직원대상 ‘마일리지카드’ 의무 할당
직원들 “물건 파는 것도 힘든데 카드로 머리 아프다”
롯데마트 여천점이 매장 입점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마일리지카드 신청서’를 의무 할당해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롯데마트 여천점은 2월 마일리지카드 신규발급 목표를 4천장으로 계획하고 각 팀별로 목표량을 할당해 약 50%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 정규직 직원들에게 부여된 신규발급 할당량들이 입점 협력업체의 파견 및 파트타임 직원들에게 할당 된 것.

파트타임 K씨는 “할당된 신청서 10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주변의 친인척들에게 부탁해 목표량을 달성했다”며 “매장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일도 힘이 든데 이러한 일까지 시켜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여천점 정순원 점장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신청서를 받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며 "모르는 일이다"고 해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정규직원들의 개별 활동과 매장 계산대에서 마일리지카드가 없는 고객들에게 설명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24일 개점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마일리지카드를 협력업체 파견 및 파트타임 직원에게 의무 할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롯데마트 여천점은 개점 이후 현재 까지 ‘마일리지카드’ 3만 7천장을 발급했고, 3월부터는 마일지카드 제도를 폐지하고 롯데그룹 차원(백화점, 마트 등)에서 통용되는 ‘통합 멤버스카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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