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A 분양 시의원 횡령 혐의 ‘복마전’
라인A 분양 시의원 횡령 혐의 ‘복마전’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2.1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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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원 “혐의 없고 이행우 죽이기” 경찰 강압수사 주장
경찰 “정치적 수사 아니다” 법과 원칙따른 수사 반박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국동 라인아파트 분양관련 시의회 이행우 의원의 횡령 혐의 수사관련 진위여부 논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횡령혐의로 지난해 9월부터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행우 의원은 14일 오후 2시부터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99년 국동 라인아파트 분양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분양대금 관련 횡령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장기간 경찰이 불법수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금을 관리하면서 일부 경비를 사전 집행하고 사후에 변제했을 뿐 횡령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십여차례 이상 소환 조사와 250명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피의사실을 유포해 '이행우 죽이기'에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경찰 수사과정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의 주민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와 자신이 운영하는 미관산업 압수수색과정을 경찰이 알려 지역모방송사 등에서 7차례에 걸쳐 보도돼 명예를 회손했다”며 이에 대한 수사와 해명을 촉구했다.

이의원은 이러한 경찰의 강압 불법 수사와 15시간이 넘는 날 샘 수사로 인해 지난달 26일부터 현재 병원에 입원해 복부에 심한 경련증세를 겪고 치료중이다고 설명하고 자신을 조사한 경찰관 3명에 대해 검찰 고발을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여수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99년 8월경 라인아파트가 부도처리 과정에서 이 의원이 분양대책위원으로 선임되고 처 송모씨가 분양대금 등을 수납 관리하는 경리 업무를 담당해 3,5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입주민 박모씨 등 3명으로부터 지난해 7월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압수수색을 통해 미납 임대료 및 분양대금 등을 이 의원과 처 송씨가 직접 수납(일부 현금, 일부수표)해 자신들 명의의 계좌로 관리한 것을 밝혀냈다며 정치적 음모에 의한 수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또 이 의원이 지난 25일 저녁 11시 30분경 담당 수사관에게 술을 마시고 ‘의원직 사퇴하고 너희들 3명 옷 벗을 준비해라 등 협박성 전화를 해 담당 수사관에게 인격적인 모독행위도 서슴치 않는 등 수사를 방해하려는 행동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의원이 주장하는 피의사실 공포에 대해서는 피해사실 확보 차원에 참고인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것이며, 구체적인 피의 사실을 일체 언론 등에 알린 적이 없고, 오히려 이 의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수사관을 압박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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